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지르자 폭주하자 돌아가자 - 잡 오퍼 뭐여? 뒤집어지는겨?
    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59

    2019. 1. 31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 살 더 먹어도 여전히 유리멘탈인 나는 잡 오퍼 진행과정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 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신경을 다른 곳으로 쏟기 위해 일을 만들고 있다. 맛있는걸 아주 열심히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들고는 폭식을 한다던지, 이게 다 내 영어 때문이라며 재미도 없는 미드를 정주행 하거나 유명한 영국 유튜버들을 죄다 구독해서 본다던지.. 춥다고 몇 달이나 쉬었던 운동을 다시 예약하고, 얼마나 읽을지도 모를 책을 위해 킨들을 사고 킨들을 샀으니 킨들 액세사리도 사고, 세일이라는 핑계까지 더해서 온라인 쇼핑에 엄청난 공을 들여 옷 쇼핑도 했다. 사고 나서 받으면 허무해져서 환불을 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한동안은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는 듯했다. 게다가 지난주 토요일엔 머리도 단발로 잘라버렸다. 어떻게든 신경을 다른 곳에 쏟고 싶었다. 결국엔 하루에 열 번씩도 들어가서 캐리와 헤드헌터의 메시지를 확인하던 링크드 인마저도 폰에서 지워버렸다.

    (진짜 나 왜이렇게 못나고 질척거림...? ㅠㅠ) 그리고 평소 같으면 일 년에 몇 개 쓰지도 않을 글까지 이번 달에 세 개나 적고 있네....ㅎㅏ... 그냥 뭔가 어디에서 답답한 마을을 해소하고 싶은 거 같다.

     

     

    그리고 드디어 일주일만에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말 꺼내기가 힘들어서 결과가 나온 뒤에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했지만, 엄마 아빠가 혹시나 친구분들에게 자랑하기 전에..ㅠㅠ 미리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엄빠는 실망하셨을 테지만 속상해할 딸을 위해 전혀 티를 내지 않으셨고.. 오히려 결과와 관계없이 내가 자랑스럽다며 위로해주셨다. 나 또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나니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왈칵했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그래, 원래 이 면접은 올해 내 계획에서 없었던 이벤트였으니, 이제 내가 계획했던 다른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런 것이다......!!!!!! 그런 것이ㅇㅑ~~~!!!!!!!!!! 쿠오 ㅏ앙!!!!!!!!!!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