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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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취득 준비 중... (직장인 아이엘츠 독학하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3. 4. 00:38
영국이민 6년차에 접어들면서 영주권 신청자격이 주어졌다. 사실 영주권을 취득하는것 자체는 개인적으로 별 의미는 없지만 영국에서 장기간 체류시 필요한 비자연장을 더 이상 하지 않다도 된다는 점에서 하루빨리 영주권을 취득하고 싶었다. 그동안 약 2년 반 마다 비자연장을 했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서류준비도 귀찮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긴장하고 있어야하는 과정들이 싫었다. 우선, 영주권 신청 서류를 작성하기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능력 증명이다. 영주권신청시 필요한 영어능력 증명은 Life in the UK 시험 합격증과 아이엘츠 시험에서 일정점수 이상을 받아야 가능하다. 아이엘츠 외에도 여러 종류의 영어시험이 있으니 원하는 시험을 신청해서 보면 된다. 주로 비자신청시 필요한 아이엘츠는 '아이엘츠 스피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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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체감하는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2. 28. 20:37
뉴스에서 하루하루 늘어만 가는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가족들과 친구들 걱정에 마음이 아프다. 먼 타국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곧 좋아질거다.' '몸 조심해라.' 등... 말 몇마디 뿐이라 요즘따라 내가 참 무능하게 느껴지곤 한다. 다행히 영국에는 아직 확진자 수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가까운 이태리에서 무섭게 늘어나는 확진자 수 때문인지 영국사람들도 조금씩 위기감을 느끼는 듯 하다. 내가 사는 곳은 런던의 중심가는 아니라서 그동안 체감하지 못했었는데 조금씩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생활에 가까워 지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1. GP로 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문자를 받았다. 영국은 한국과 달리 동네마다 보건소 개념의 작은 병원 (GP)이 있고 동네사람들은 그 곳에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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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 흐린 날의 일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1. 6. 00:04
2019. 11. 21 1. 한국을 다녀오면 에너지 충전이 빵빵하게 될 거라 기대했는데 일주일 내내 흐리고 어두운 날씨 탓인지, 마음이 뒤숭숭한 탓인지 오히려 가라앉아있다. 가기 전엔 한국 갈 생각에 마냥 들떠서 뭐든지 의욕이 넘쳤는데... 후유증인가. 매 년 다녀와서 이젠 이런 공허함이 익숙해 질 만도 한데 아직도 떠나고 나면 늘 아쉽고 길 잃은 기분도 들고 그렇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요즘 우리 부부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서 고민이 많다. 선택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한 고민인데.. 무엇을 선택한다는 것은 선택하지 않은것을 잃는 것 이기도 하기에 더 어렵게 느껴진다. 어느 것 하나 확실히 버리고 싶은것이 없어서. 게다가 기분 탓인지 요즘 나는 어떤 선택을 해도 잘 해나갈 것 이라는 자신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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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취득 준비 - Life in the UK 시험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4:41
2019. 5. 11 어느 덧 2019년도 5개월이나 지나가고 영국엔 여름같은 봄이 잠시 왔다가 다시 가을같은 봄이왔다. 2019년이라며 친구들과 런던아이의 불꽃놀이를 보던게 며칠 전 같은데 그 사이 퇴사, 두바이여행, 이직이라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번 달에는 드디어 영주권 취득을 위한 시험을 하나 치뤘다. 이름하야...... Life in the UK !!! 라이프 인 더 유케이라.... 대충 감이왔다... 귀찮고 지루할 것 이라는게..... 영국의 역사와 일반상식에 대한 시험인데 영주권 취득을 위해선 합격이 필수인 시험이다. 학생때도 국사며 미술사까지.. 역사시간에 진득하게 공부해 본 기억이 없는데 이제와서 이게 뭔 고생이람. 게다가 영국역사가 올매나 복잡하게?ㅠㅠ 셀 수 없이 많은 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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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리운 우리집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3:35
2018. 11. 12 1. 웰컴 백! 약 3주간의 한국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 집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집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고작 한달 남짓 비웠을 뿐인데. 영국에 도착한 토요일 저녁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식재료를 구입하러 마트에 다녀오고 요리며 설거지가 귀찮아서 레디밀로 대충 저녁을 해치웠다. 그러고는 둘다 쇼파에서 기절해서는 몇 시간이고 잠을 잤다. 깨어보니 밤 12시 ;; 그제서야 샤워를 하고 본격적으로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새벽 4시에 또 깨어나서는 괜히 집안만 어슬렁거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가방정리와 집 청소를 했다. 그렇게 일요일도 잠깐의 외출을 제외하고는 그동안의 부재를 보상이라도 하려는듯 하루종일 정리와 청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3주간의 긴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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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비밀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3:12
2018. 8. 15 약 십년 전 부터 꿈노트라는 걸 썼다. 십년이라고 하니 꽤 거창해보이지만 그냥 머리맡에 늘 작은 노트하나를 두고는 인상깊은 꿈을 꾼 날은 그걸 기록하는 거다. 물론 대부분의 꿈은 깨어남과 동시에 잊어버리지만 간혹 어떤 꿈들은 너무나 생생해서 잊어버리기 아까울때가 있거든. 그 꿈이 아름다웠든, 잔인했든, 한장이 되든 서너장이 되든 기억나는 대로 여과없이 다 기록했다. 적어놓은 꿈들은 가끔 내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했고, 울적하거나 외로운 날 읽어보게되는 나만의 소설이 되기도 했는데 어젯 밤, 또 하나의 잔인한 꿈을 꾸어서 비몽사몽 삐뚤삐뚤 꿈을 적어내려갔다. 이 때가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다. 꿈에서 너무 두려웠던 그 기분이, 꿈을 적는 순간 다시한번 느껴지는데 나는 아마도 이 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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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페이팔 해킹... ㅠ_ㅠ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2:16
2017. 10. 24 1. 네이버 아이디를 해킹 당했다. 해외이용자를 위한 복구 절차는 꽤나 까다롭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결국 여권사진을 보내고, 한참을 기다려 아이디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나쁜 넘... 멋대로 80여곳의 카페에 가입해 놓는 바람에.. 탈퇴하느라 고생 했자나... 2. 글쎄,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 타이밍이 기가막힌데.. 네이버 해킹 이후 얼마지나지 않아 페이팔을 해킹 당했다.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거래할 때 주로 페이팔을 사용하곤 했었는데 어느 날 내가 구매하지도 않은 물건이 결재 되어있었다. 큰 금액은 아니였지만, 나같은 개미는 10만원도 후덜덜이다. 그것도 내가 산 것도 아닌데. 억울하다. 액수보다도 이런 일은 할머니 할아버지나 겪는 일이라 여겼는데, 내가 겪으니 황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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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수다 - 한국 방문의 후유증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2:05
2017. 5. 12 4월 초에 한국을 다녀왔다. 2주의 짧은 일정이였지만, 이번 한국행은 어느 때 보다도 행복했다.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벚꽃도 맘껏보고, 벚꽃나무 아래서 피크닉도 즐겼고 못 볼거라 생각했던 친구의 결혼식도 참석했다. 짧은시간인 만큼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애썼고, 가족들과 친구들도 나를 위해 기꺼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었다. 휴가로 다녀온 한국이지만 사실 평소보다 훨씬 바쁘고 체력적으로 피곤한 나날들이였다. 하지만, 뒤돌아서기가 무섭게 다시 그리워지고 아쉬움이 가득함과 동시에 '고향에 다녀왔구나..' 하는 행복감이 충만해지는 시간들이였다. 또 가고싶다. 너무나 아름다운 봄, 가을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