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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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긴 공백이 주는 편안함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1:29
2017. 2. 4 지난 목요일 퇴근시간이 다가올 때 즈음, 일멍 놀멍하며 회사에서 모니터만 보던 내게 메세지 하나가 왔다. 꽤 의외의 인물에게서 온 메세지 였지만, 어쩐지 나는 그 메세지가 그저 반가웠다. 그녀는 나의 고등학교 동창 중 한명으로 우리는 지난 몇년 간 꽤 가깝게 지낸 기간도 있었지만 둘이 남겨질때면 조금은 어색한 공기를 마주하는, 그 정도의 사이였다. 그런 그녀가 런던으로 여행을 왔다는 메세지를 내게 보냈고 어색한 마음이 샘솟을 틈도없이 우리는 약 8년만에 재회를 하기로 했다. 그녀와 함께 여행을 온 또 다른 친구도, 그녀만큼, 딱 그정도의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던 친구였기에 여전히 가깝게 지내는 그녀들 사이에서 나만 덩그러니 남게 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다. 사실 나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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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데이뚜 - 런던의 숨은 명소들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1
숨은 명소라고 하기엔 조금 거창한 느낌도 있지만, 많이 알려진 관광명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긴 하다. 보통 한국에서 영국 여행을 오면 빡빡한 일정 탓에 런던의 구석구석 까지 둘러보기 힘들지만 혹시나 관심이 있다거나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발걸음을 옮겨 조금 다른 경험을 해 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 ALFIES ANTIQUE MARKET Marylebone 에 위치한, 런던 최대 규모의 앤틱 마켓.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Marylebone 역에 하차하여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이 곳은, 그 동안 영국에서 보았던 다른 앤틱 숍들과 좀 달랐다. 평소 앤틱 숍 구경을 즐기는 나는 보통은 시골길을 가다보면 큰 창고나 옛 주택을 앤틱숍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지다가다 우연히 들리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