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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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던 날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17
2019. 3. 1 그냥 보통의 하루와 비슷하게 출근준비를 했지만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옷차림이나 화장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싶어졌다. 새로 산 흰색 셔츠를 개시하고 평소 쌩얼로 다니던 회사이지만 화장도 하고 귀걸이도 작은걸로 하나 꼈다. 3년 간 매일같이 걷던 출근길이고, 새로운 회사로 갈때도 한동안은 이 거리를 걸을텐데 왠지 기분이 달랐다. 괜히 사진도 몇장 찍어보며 회사까지 느릿느릿 걸었다. 최대한 느리게 걸었지만 평소처럼 내가 가장 일찍 출근했다. 하지만 회사문을 여는 순간 평소와 다른 풍경에 울컥했다. 내 책상위에 친구들이 풍선과 배너로 장식을 해 둔 것이였다.... ㅠㅠ 분명 어제 저녁 퇴근 후에 했을것이 분명했기에 고마운 마음이 밀려왔다. '힝... 이거 모야 ㅠㅠ' 그제서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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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도 괜찮아. 느려도 괜찮아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43
2018. 12. 8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그에따른 노력을 하는것이 마땅한데 노력은 하기싫고 얻고싶기만 하다. 변화 하기위해선 도전을 해야하는데 변화에 적응하는 것 보다도 도전이 두렵다. '아니, 나는 그냥 지금처럼 잔잔하고 익숙한 생활이 좋아.' 라고 생각하다가도 이게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자꾸 진심을 외면하려는 내게 되묻게 된다. 진짜 이걸 원하는건지, 아니면 도전이 두려워서 피하고싶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게으른건지. 영국을 가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것이 크고작은 도전의 연속이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누려야할 것들, 작은노력으로도 이루어 낼 수 있는 것들이 큰 산처럼 다가오고 내가 별 볼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많이 좌절하다가 한 고비 넘었을땐 더 큰 성취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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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리운 우리집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3:35
2018. 11. 12 1. 웰컴 백! 약 3주간의 한국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 집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집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고작 한달 남짓 비웠을 뿐인데. 영국에 도착한 토요일 저녁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식재료를 구입하러 마트에 다녀오고 요리며 설거지가 귀찮아서 레디밀로 대충 저녁을 해치웠다. 그러고는 둘다 쇼파에서 기절해서는 몇 시간이고 잠을 잤다. 깨어보니 밤 12시 ;; 그제서야 샤워를 하고 본격적으로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새벽 4시에 또 깨어나서는 괜히 집안만 어슬렁거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가방정리와 집 청소를 했다. 그렇게 일요일도 잠깐의 외출을 제외하고는 그동안의 부재를 보상이라도 하려는듯 하루종일 정리와 청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3주간의 긴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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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의 연말 (feat. 우수직원으로 선정되다?!)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2:46
2017. 12. 18 1. 12월의 영국은 어디를 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넘쳐난다. 회사에서도 이미 월초부터 여러번의 크리스마스 런치를 먹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면서 다들 들뜬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지난 주엔 크리스마스 파티로 고든램지 레스토랑을 다녀왔는데 꽤 괜찮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내 돈주고 먹었으면 아쉬웠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요즘 동료들과의 주된 대화주제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다. 이번주 금요일 (12월 23일) 부터 1월 1일까지 긴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기때문에 보통 가족들과 함께 보내거나 여행을 가거나 한다. 하지만, 외국인인 나는 여기엔 함께 할 가족이 없고, 이 시즌의 비행기 티켓은 말도안되게 비싸기 때문에 남편과 둘이 소소하게 보내고 성탄미사를 드리고, 가까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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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봄은 도대체 언제 오는거죠....? (feat. 데이비드호크니 전시, 런던근교 나들이)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1:59
2017. 3. 25 역시 그럼 그렇지. 영국의 봄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올 리가 없다. 지난 2주간 봄과 늦겨울을 오락가락 하는 날씨가 계속 되는 가운데에도 주말에는 언제나 'Ready' 상태로 있다가 해가 쨍 - 하고 뜨면 부랴부랴 외출을 했다. 언제 날씨가 바뀔 지 모르니 최대한 즐겨야한다는 생각으로 ! 1. David Hockey 서정적인 팝아트의 대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가 테이트 브리튼 에서 열렸다. 지난 달에 있었던 버버리 전시를 놓쳤기 때문에, 이번 호크니 전시는 꼭 보고싶었다. 입장료가 예상보다 비싸서, 결국 테이트 멤버쉽 가입을 했다. 'Bring a guest' 옵션으로, 회원과 추가 1명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커플이나 가까운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유용할 것 같다. 110 파운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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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단. 바로 이것인가 (맘에드는 식빵발견!!)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9
2017. 2. 8 빵순이인 나를 달래 줄 대안을 발견했다. 그 동안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지방을 이용한 빵을 몇 번 만들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기도 했는데 아무리 간단한 레시피 라도 평일엔 번거롭기도 하고, 빵 특유의 식감이 그립기도 했다. (물론 안먹은건 아니지만.......ㅋㅋ 절대 끊을수는 없는 밀가루... ) 그러다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프로틴 빵 ! 예전부터 프로틴 파우더를 이용한 파운드케익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만 오빠가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도전해보지 않았다. 초코맛, 딸기맛, 바닐라맛... 맛있을거 같은데 ㅠ 하지만 이건, 소이 프로틴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프로틴 파우더 보다는 거부감이 덜 할 것 같아서 구입해 본 Waitrose 의 Livelife 식빵이다. 멀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