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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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14. 첫 출근. 매니저가 이렇다고...?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21. 4. 28. 19:59
'처음'이라는 것은 늘 설레기 마련이지만 머나먼 타지에서의 첫 출근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설렘이였다. 200통이 넘는 이력서와 여러 번의 인터뷰를 거쳐서 성취한 결과에 대한 기쁨,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이면에는 이방인으로서의 첫 사회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했기 때문이다. 두근거리는 마음 사이로 '한국 사람들 끼리도 텃새라는게 있는데, 외국인에게는 더 심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불쑥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자, 여기는 오늘부터 맷과 함께 디자이너로 일하게 된, 다야입니다. 모두 환영해 주세요. 각 부서별로 다니면서 직원들을 소개해 줄게요. 그럼 여기 먼저... 오피스에는 약 40명 정도의 직원들이 있었고 대부분은 나랑 비슷한 또래이거나 조금 어린 것 처럼 보였다. 한국보다 학교를 일찍 가고 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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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집 구하기 첫 단계: 부동산 렌트 / 매매 알아보기영국 생활 정보 2020. 3. 12. 06:41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고민스럽고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집 구하기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해요. 정착기간과 목적에 따라 집을 구입하거나 렌트를 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의 첫 단계에 해당하는, 어디에 어떤 매물이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과 팁들을 알려드릴거예요. 영국에는 전세제도가 없고 월세 (렌트) 또는 매매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당연히 매매 시 과정이 더 복잡하지만, 매물을 알아보고 뷰잉을 하는 단계는 같습니다. 가장 먼저 뭘 해야 하죠? 거주 지역이 결정되었다면 부동산 중계 어플을 설치해서 적당한 집이 있는지 검색을 시작하세요. 어떤 어플이 있나요? 영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동산 중계 어플은 아래 세 가지 예요. rightmove, Zoopla, Purplebrick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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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 흐린 날의 일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1. 6. 00:04
2019. 11. 21 1. 한국을 다녀오면 에너지 충전이 빵빵하게 될 거라 기대했는데 일주일 내내 흐리고 어두운 날씨 탓인지, 마음이 뒤숭숭한 탓인지 오히려 가라앉아있다. 가기 전엔 한국 갈 생각에 마냥 들떠서 뭐든지 의욕이 넘쳤는데... 후유증인가. 매 년 다녀와서 이젠 이런 공허함이 익숙해 질 만도 한데 아직도 떠나고 나면 늘 아쉽고 길 잃은 기분도 들고 그렇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요즘 우리 부부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서 고민이 많다. 선택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한 고민인데.. 무엇을 선택한다는 것은 선택하지 않은것을 잃는 것 이기도 하기에 더 어렵게 느껴진다. 어느 것 하나 확실히 버리고 싶은것이 없어서. 게다가 기분 탓인지 요즘 나는 어떤 선택을 해도 잘 해나갈 것 이라는 자신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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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취득 준비 - Life in the UK 시험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4:41
2019. 5. 11 어느 덧 2019년도 5개월이나 지나가고 영국엔 여름같은 봄이 잠시 왔다가 다시 가을같은 봄이왔다. 2019년이라며 친구들과 런던아이의 불꽃놀이를 보던게 며칠 전 같은데 그 사이 퇴사, 두바이여행, 이직이라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번 달에는 드디어 영주권 취득을 위한 시험을 하나 치뤘다. 이름하야...... Life in the UK !!! 라이프 인 더 유케이라.... 대충 감이왔다... 귀찮고 지루할 것 이라는게..... 영국의 역사와 일반상식에 대한 시험인데 영주권 취득을 위해선 합격이 필수인 시험이다. 학생때도 국사며 미술사까지.. 역사시간에 진득하게 공부해 본 기억이 없는데 이제와서 이게 뭔 고생이람. 게다가 영국역사가 올매나 복잡하게?ㅠㅠ 셀 수 없이 많은 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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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인터뷰 최종결과발표!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03
2019. 2. 1 ㄲ 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드디어!!!!!!!!!! 입사를 확정 짓는 컨트랙이 왔다!!!! ㄲ ㅑ오 !!!! 최종 입사를 확정 짓는 계약서인 컨트랙을 받고 서명하기 전까지 오퍼가 취소되는 경우도 종종있다고 듣기도 했고, 헤드헌터와 매니저의 뜨뜨미지근한 태도+읽씹에 '아... 나는 보험용이구나... 마지막에 Sorry...라며 떨어뜨리려고 하나보다...' 하는 좌절감과 불안감으로 일주일간 마음고생을 꽤 했는데 컨트랙을 받고 나니 마음이 스스륵 녹았다. (내가 이렇게 쉬운 노예였나....) 하지만 역시 무능한 헤드헌터 때문에 나의 첫 출근 날짜는 말도 안 되게 빠르게 적혀있어서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흥, 이제 칼자루는 나의 손에 쥐어졌다!!! 더 이상 헤드헌터의 손에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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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에 도전하다 - 스카이 인터뷰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50
ㅈ어제 스카이 (영국 대기업 방송통신 컨텐츠 기업) 인터뷰를 다녀왔다. 11월 말쯤 이력서를 넣을 때만 해도 보기 드문 대기업들의 디자인 잡이 많이 나왔길래 그냥 '큰 회사니까 기회 있을 때 한번 넣어나 보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스카이 포함 몇 군데 접수했고 일이 주가 지나도록 다들 하나같이..... 소식이 없길래 내 포폴이 매력이 없구나.. 싶어서 마음을 비우고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새 해도 맞이했다. 사실 지금 회사생활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이직이 절실하지 않아서 그런지 원서 접수했다는 것도 잊은 채 지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 주, 스카이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연말 연초라 논다고 바빴던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야 내 이력서와 포폴이 맘에 든다고 인터뷰를 보자며 메일을 보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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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도 괜찮아. 느려도 괜찮아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43
2018. 12. 8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그에따른 노력을 하는것이 마땅한데 노력은 하기싫고 얻고싶기만 하다. 변화 하기위해선 도전을 해야하는데 변화에 적응하는 것 보다도 도전이 두렵다. '아니, 나는 그냥 지금처럼 잔잔하고 익숙한 생활이 좋아.' 라고 생각하다가도 이게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자꾸 진심을 외면하려는 내게 되묻게 된다. 진짜 이걸 원하는건지, 아니면 도전이 두려워서 피하고싶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게으른건지. 영국을 가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것이 크고작은 도전의 연속이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누려야할 것들, 작은노력으로도 이루어 낼 수 있는 것들이 큰 산처럼 다가오고 내가 별 볼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많이 좌절하다가 한 고비 넘었을땐 더 큰 성취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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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리운 우리집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3:35
2018. 11. 12 1. 웰컴 백! 약 3주간의 한국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 집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집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고작 한달 남짓 비웠을 뿐인데. 영국에 도착한 토요일 저녁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식재료를 구입하러 마트에 다녀오고 요리며 설거지가 귀찮아서 레디밀로 대충 저녁을 해치웠다. 그러고는 둘다 쇼파에서 기절해서는 몇 시간이고 잠을 잤다. 깨어보니 밤 12시 ;; 그제서야 샤워를 하고 본격적으로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새벽 4시에 또 깨어나서는 괜히 집안만 어슬렁거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가방정리와 집 청소를 했다. 그렇게 일요일도 잠깐의 외출을 제외하고는 그동안의 부재를 보상이라도 하려는듯 하루종일 정리와 청소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3주간의 긴 휴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