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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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초보주부의 살림일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5
2014. 6. 18 아침 일찍 일어나 이안과 함께 출근했다. 출근길에 위치한 대형마트를 혼자서 가보기로 한 것이다. 이안은 그 길로 회사에가고, 난 내려서 간단히 쇼핑을 했다. 아직은 파운드의 개념도, 어떤 물건이 좋은지도 잘 모르기에 그저 적당해보이는 저렴한 물건 위주로 구입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평가 해 볼 수 있겠지. 점심시간에 잠깐 집에 온 이안과 산책을 했음에도 그의 퇴근시간이 반가웠다. ( 이안이 사 온 소고기가 반가운 건 절대 아니고ㅎㅎ) 퇴근 후, 피곤했을텐데 옷도 갈아 입지 않고 저녁을 준비해 준 이안. 내가 하겠다 말렸지만.. 결국 나는 보조를 열심히 하는걸로ㅎ 아직 식기가 부족한 우리는, 가지고 있는 모든 접시를 다 쓰며 저녁상을 차렸다. ( 역시 한국인은 밥을 꼭 먹어야 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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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4. 영국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3. 1. 01:29
지난 면접의 상처가 아물어 갈 때 쯤, 남편의 이직과 함께 1년 동안 살던 동네를 떠나 조금 더 큰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큰 도시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였는데, 신기하게도 참 조용하고 여유로운 그런 곳이였다. 설거지를 하려고 부엌에 들어가면 창문너머로 나무타기를 하는 다람쥐와 새들이 보이고, 넓은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였다. 복층집이였는데 그 집에서 남편과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순간은 이층에 있는 침대에 누워서 넓은 창 밖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지레 영국날씨에 대해 걱정을 하곤 하는데, 나 역시 영국살이 첫 해에는 날씨에 대한 불만이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살면서 느끼는 영국날씨는 변덕스럽긴 해도 참 사랑스러운 날씨라는 것이다. 비바람이 잦기는 하지만 덕분에 푸른 초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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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경구피임약 구입방법영국 생활 정보 2019. 2. 24. 08:31
1. GP의 처방 (무료) 한국은 사후피임약은 반드시 처방전이 있어야하고 경구피임약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지만 영국은 반대예요. 사후피임약은 아주 응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처방전 필요없이 바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가 있고, 경구피임약은 대부분 계획하에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GP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 경구피임약 복용이유 - 원하는 피임약의 종류 선택 (휴약기가 있는 약 / 휴약기 없이 복용하는 약) - 복용기간 - 다른 복용약 또는 신체특이점 등 간단한 질문에 답한 뒤, 바로 처방전을 받을 수 있어요. 처방전을 가지고 가까운 약국이나 Boots 로 가셔서 경구피임약을 무료로 받으시면 됩니다! ^-^ (Boots 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로 동네마다 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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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병원진료 받기영국 생활 정보 2019. 2. 24. 08:17
안녕하세요.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던 내용인데, 영국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곳에 정리해 보았어요. 타지생활을 하다보면 작은 불편함도 낯선환경 탓에 되려 크게 다가오기 마련인데, 저의 소소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우리동네 병원, GP GP는 보건소 같은 동네병원 입니다. 영국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GP, GP보다 규모가 큰 Hospital 그리고 Private 병원이 있어요. 하지만 첫 진료는 무조건 GP를 통해야 합니다. GP가 바로 가족의 주치의 같은 개념으로 나의 모든 진료기록을 관리, 보관하고 더 정밀한 진료가 필요한지 판단해주기도 하며 대부분의 흔한 질병들은 GP에서 진료를 받아요. GP에서 진료가 불가능한 상태일 경우,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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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1. 말 못하는 이방인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19. 02:06
남편을 만나기 전, 나는 해외여행 경험도 이민에 대한 로망도 없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이 있던 영국의 지방 도시에 살게 되었는데 그 곳은 대충 둘러보아도 백인들만 가득했다. 길을 걸어갈때면 아이들의 숨길 수 없는 눈빛은 나를 신기한듯 쳐다보았고 영어는 내게 소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인건, 나는 그들의 눈빛이 불쾌하지 않았고 동네는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남편은 행여나 내가 불편할까 늘 배려해주었다. 영국의 첫 인상은, 아름답지만 불편한 것 투성이고 신혼생활은 재밌지만 이곳에서 오래 살고 싶지는 않은, 그런 곳이었다. "아아악!! 외출하려고 옷도 차려입고 머리 손질도 다 했는데 이게 뭐야. 갑자기 비바람이 불잖아. 날씨 왜 이래!!!" "뭐가 이렇게 비싸? 한국에선 몇 천 원이면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