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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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이직 후 한달 동안의 이야기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35
2019. 4. 8 이직을 하고 출근을 한지 어느덧 4주 가 지났다. 출근한 지 3일째 되던 날, 다른 친구들은 다 바빠 보이는데 왜 내게만 '제대로 된 일'을 주지 않는 거냐고 집에 와서 오빠에게 투덜거렸는데 말 꺼내기가 무섭게 다음날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다야, 조급해 하지마. 지금은 매니저와 팀원들과 신뢰를 쌓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할 때야.' 라는 오빠의 조언이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전 직장에서 시니어 디자이너로 주요 업무들을 맡아가며 주목받다가 큰 회사에서 적응시간이라며 주어진 작은 일들이 괜히 시시하게 보이기도 했고 이리저리 바빠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이대로 비주류가 되어버리는 건 아닌지, '나도 빨리 뭔가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에 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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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상 회의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32
2019. 3. 14 스카이는 영국 내에 많은 오피스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팀의 대부분은 스코틀랜드 오피스에 있기 때문에 주로 스카이프 미팅을 한다. 오늘은 아론과 샘, 데이모의 미팅에 나도 따라가서 앉아있었는데 스카이프로 스코틀랜드 오피스에 있는 팀들과 하는 미팅이었다. 나는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30분가량의 미팅 동안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모르는 용어들도 많았고, 경험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싶지만 회의를 방해하게 될 것 같아서 질문들을 적어놓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나름대로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내 아이디어는 채택되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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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사에 출근하다 - 스카이 입사 첫 날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20
2019. 3. 11 여행도 다녀오고 주말에 며칠 신나게 놀았더니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 주 더 휴가를 가졌다가 시작한다고 할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그랬다면 아마 더 힘들었겠지. 10시까지 회사 본관으로 갔더니 라인 매니저인 디모가 나를 마중 나와 있었다. 디모는 회사 이곳저곳을 설명해 주면서 팀원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는데 인터뷰 볼 때도 느꼈던 것이긴 하지만 새삼 다시 보니 건물이 이렇게나 컸나... 싶었다. 나 같은 길치는 길 잃어버리기 일쑤. 매니저이자 나의 면접관이었던 데이모가 가장 먼저 소개해준 팀 멤버는 아론과 샘 이였다. 언뜻 보면 엔지니어 느낌이 나는 두 친구는 알고 보니 나와 같은 디자이너였는데, 자세히 보니 아론은 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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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인터뷰 최종결과발표!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03
2019. 2. 1 ㄲ 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드디어!!!!!!!!!! 입사를 확정 짓는 컨트랙이 왔다!!!! ㄲ ㅑ오 !!!! 최종 입사를 확정 짓는 계약서인 컨트랙을 받고 서명하기 전까지 오퍼가 취소되는 경우도 종종있다고 듣기도 했고, 헤드헌터와 매니저의 뜨뜨미지근한 태도+읽씹에 '아... 나는 보험용이구나... 마지막에 Sorry...라며 떨어뜨리려고 하나보다...' 하는 좌절감과 불안감으로 일주일간 마음고생을 꽤 했는데 컨트랙을 받고 나니 마음이 스스륵 녹았다. (내가 이렇게 쉬운 노예였나....) 하지만 역시 무능한 헤드헌터 때문에 나의 첫 출근 날짜는 말도 안 되게 빠르게 적혀있어서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흥, 이제 칼자루는 나의 손에 쥐어졌다!!! 더 이상 헤드헌터의 손에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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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외로운 기다림 (feat. 인터뷰 결과)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53
2019. 1. 30 얼마 전 스카이 면접을 봤다는 글을 쓰고 난지 몇 시간 후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었다. 바로 스카이로부터 잡 오퍼를 받은 것이다. 세상에 마상에!! 내가 이렇게 큰 기업의 잡 오퍼를 받다니!! 너무 놀랍고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서 기쁜 마음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 헤드헌터가 이런저런 설명을 했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귀에 잘 들어오지 않기도 하고, 회사 회의실에서 몰래 받는 전화였기에 불안한 마음이 들어 세부사항은 이메일로 바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기쁜 일이 생기니 가족들이 생각나 전화를 끊고 바로 이 소식을 알렸다. (여기서부터 문제였던 걸까.. ㅠㅠ ) 잡 오퍼 받은것을 축하한다는 헤드헌터의 메일과 너무나 간략한? 세부사항과 개인정보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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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에 도전하다 - 스카이 인터뷰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50
ㅈ어제 스카이 (영국 대기업 방송통신 컨텐츠 기업) 인터뷰를 다녀왔다. 11월 말쯤 이력서를 넣을 때만 해도 보기 드문 대기업들의 디자인 잡이 많이 나왔길래 그냥 '큰 회사니까 기회 있을 때 한번 넣어나 보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스카이 포함 몇 군데 접수했고 일이 주가 지나도록 다들 하나같이..... 소식이 없길래 내 포폴이 매력이 없구나.. 싶어서 마음을 비우고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새 해도 맞이했다. 사실 지금 회사생활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이직이 절실하지 않아서 그런지 원서 접수했다는 것도 잊은 채 지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 주, 스카이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연말 연초라 논다고 바빴던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야 내 이력서와 포폴이 맘에 든다고 인터뷰를 보자며 메일을 보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