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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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해도 괜찮아. 느려도 괜찮아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43
2018. 12. 8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그에따른 노력을 하는것이 마땅한데 노력은 하기싫고 얻고싶기만 하다. 변화 하기위해선 도전을 해야하는데 변화에 적응하는 것 보다도 도전이 두렵다. '아니, 나는 그냥 지금처럼 잔잔하고 익숙한 생활이 좋아.' 라고 생각하다가도 이게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자꾸 진심을 외면하려는 내게 되묻게 된다. 진짜 이걸 원하는건지, 아니면 도전이 두려워서 피하고싶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게으른건지. 영국을 가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것이 크고작은 도전의 연속이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누려야할 것들, 작은노력으로도 이루어 낼 수 있는 것들이 큰 산처럼 다가오고 내가 별 볼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많이 좌절하다가 한 고비 넘었을땐 더 큰 성취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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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의 텃새와 오해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2:55
2018. 6. 25 육아휴직 중이던 로라가 회사에 왔다. 복직할 시기는 아닌데 매니저랑 면담 겸 놀러 온 것이다. 로라의 첫 아들인 제이슨도 함께. 제이슨은 6개월인데 아기라면 모름지기 가져야할? ㅋㅋ 쳐비한 팔 다리와 제이슨만의 매력포인트인 금발 곱슬앞머리를 가지고 미소를 짓고 있어서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로라로 말할 것 같으면, 출산 전 사무실에서 나와 등을 맞대고 아주 가까이에 앉아있던 사이로 남자친구와 오랜기간 뜨거운 연애를 하고 기념일 마다 꽃다발과 풍선, 선물등을 회사로 받아 시선을 받고 남자동료들과의 농담도 잘해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던 친구였다. 내가 영국에서 첫 회사생활을 시작할때, 회사의 모든 동료들이 다정하게 내 안부를 물어주고, 다정한 말투로 나에게 인사를 할때 로라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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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연봉협상 하던 날 + 새로운 팀 멤버가 왔다!!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2:36
2017. 10. 24 1. 처음으로 연봉협상을 했다. 한국에서도 연봉협상이란걸 해보긴 했지만, 그건 의례적인 절차였을 뿐 진짜 "협상" 은 아니였기에 이번 과정이 꽤 힘들었지만 많은걸 배웠다. 처음엔 오빠가 "여보, 이제 일한지 1년 됐으니까 연봉협상 해야지~~" 라길래 난 장난으로 넘겼다. 아마 피하고 싶었던거 같다. 근데 며칠 뒤, 보스에게 연봉협상 하고싶다고 말해보라며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여보를 보니 '나를 시험에 들게 하려는건가.. 아님 농담인가..' 갸우뚱 했지만 어라... 어느 새 시뮬레이션을 해준다. 그 정성을 모른척 할 수가 없어서 "알았어. 내일 보스에게 말해볼...ㄲㅔ......" 라고 대답했지만, 발걸음이 무거웠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보스에게 다짜고짜 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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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생활 Chapter 2. 홀로서기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2:28
2017. 5. 12 1. 휴가 후유증이 사라질 무렵, 맷으로 부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식을 들었다. 평소 디자인 회의는 앉은 자리에서 편하게 하곤 했는데, 왠일인지 그날따라 나를 회의실로 부르더니.... 5월 말에 퇴사한다고................ 크아앙 ㅠㅠㅠㅠ 맷은 한국에서도 보스가 없었던 내 인생의 첫 보스인데....ㅠㅠ 보스이지만 늘 친구처럼 자상하게 낯선 영국에서의 첫 회사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 였기에.. 고마움도 크고 의지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런 맷이 곧 퇴사를 한다니. 너무너무 서운했다. 그리고 혼자 남겨질 (?) 내가 걱정도 되고..ㅜㅠ 잘 할 수 있을까. "가지마.. 아직 가면안돼....!!!" 라고 말했지만 ... 매일매일 왕복 세 시간이나 되는 통근시간을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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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봄은 도대체 언제 오는거죠....? (feat. 데이비드호크니 전시, 런던근교 나들이)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1:59
2017. 3. 25 역시 그럼 그렇지. 영국의 봄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올 리가 없다. 지난 2주간 봄과 늦겨울을 오락가락 하는 날씨가 계속 되는 가운데에도 주말에는 언제나 'Ready' 상태로 있다가 해가 쨍 - 하고 뜨면 부랴부랴 외출을 했다. 언제 날씨가 바뀔 지 모르니 최대한 즐겨야한다는 생각으로 ! 1. David Hockey 서정적인 팝아트의 대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가 테이트 브리튼 에서 열렸다. 지난 달에 있었던 버버리 전시를 놓쳤기 때문에, 이번 호크니 전시는 꼭 보고싶었다. 입장료가 예상보다 비싸서, 결국 테이트 멤버쉽 가입을 했다. 'Bring a guest' 옵션으로, 회원과 추가 1명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커플이나 가까운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유용할 것 같다. 110 파운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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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서도호 전시회, 숨은명소 '엔젤'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1:55
2017. 2. 17 1. 오랜만에 주말 데이트를 했다. 그 동안 공부를 하느라 주말도 반납한 채 바빴던 오빠가 큰 산을 하나 넘고나니 이제서야 여유가 생긴 것이다. 나는 그동안 공부는 하는 둥 마는 둥 했고, 홀로 친구들과의 런던나들이도 했지만 그와의 데이트는 언제나 반가웠다. 이번 주말에는 특별한 전시를 관람했다. 누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작가 가 누구냐고 물으면 어김없이 '서도호' 라고 말해왔는데, 그런 그의 전시가 런던에서 열리다니. 그의 전시를 보기위해 Victoria Miro 갤러리로 향했다. 전시장은 조금 외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보기위해 찾아 온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물론, 그 동안 책에서 미술관에서 많은 명화들을 봐왔고 많은 감동을 받기도 했지만 서도호의 작품은 나에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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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회식문화 - 회사 팀 런치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1:50
2017. 2. 17 영국에도 드디어 봄이 찾아오나 보다. 늘 두꺼운 코트와 목도리에 파묻혀 지내던 사람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난 주 금요일, 마틴이 팀 미팅 겸 회식으로 점심시간에 Richmond 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을 예약해두었다. 마틴은 꽤 미식가로 여러 곳의 맛집을 잘 알고 있는터라, "여기 어때?" 라고 보내온 그의 메일을 본 후로 왠지 숨은 보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들어 기대가 되었다. 유난히 날씨가 포근했던 그 날의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서 이번 프로젝트팀 (미나, 캐서린, 마틴, 맷 그리고 나) 은 일찌감치 퇴근을 해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타고 회식을 하러 가다니... 괜히 소풍가는거 같잖아. 마틴이 예약해 둔 레스토랑은 아담하고 포근했다. 왠지, 프랑스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