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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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할로윈 이벤트 - 호박조각 대회 Pumpkin Carving Competition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28. 08:21
2016. 10. 28 미국의 전통이라며 콧방귀를 뀌다가도 어김없이 10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할로윈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즐기려면 그냥 신나게 즐기면 될 걸. 내가 만난 대부분의 영국인들과 할로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원래 미국의 전통이라서 우리는 관심 없어." 라던가 "원래는 없었는데, 몇 해 전 부터 할로윈 이벤트가 생겼어." 라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나에겐 귀엽게 보였다. 츤츤 거리는 느낌이랄까. 풉 회사에서도 "우리도 할로윈 이벤트 해?" 라는 나의 질문에 "글쎄. 미국 꺼라서.. 잘 모르겠어.' 라고 답하더니 몇일 뒤 살며시? 할로윈 이벤트를 알리는 메일을 받았다. 바로, "Pumpkin Carving Competition" 호박 조각 대회이다. 조를 나눠 각 조마다 호박을 조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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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생활의 작은 기쁨, 월급루팡의 일상?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1
2016. 9. 14 1. 오늘은 보스도 없고, 급한 업무도 없으니 디자인 툴 강좌나 봐야겠다며 유튜브를 켰으나, 그럼 그렇지. 늘 옆길로 샌다. 참 편리하면서도 무서운게, 유튜브의 기가막힌 추천 리스트이다. 어쩜 그리 취향저격인지. 이것저것 추천 영상을 몇 개 보다보면, 어디선가 쥐도새도 모르게 내 정보들 심지어 나의 취향까지도 싹싹 긁어모으고 있을 구글이 가끔은 무섭다 ㅎㅎ 그건 그렇고, 요즘 영국의 날씨가 이상하리만큼 좋기 때문에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는 듯) 오늘의 노동요는 ....카이고로.....^-^ 이건 리믹스 모음이지만 개인적으로 ED Sheeran - I See Fire (Kygo Remix), M83 - Wait (Kygo Remix) 이 두 곡이 가장 좋다. M83 도 좋아하는데 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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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생활 - 생일파티, 굿바이 Aysha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0
2016. 9. 7 1.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불리우는 내 별명, 삼식이. 내가 취업을 한 뒤, 오빠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 맹모삼천지교 라며.. 우리 회사 바로 앞으로 이사를 가자 하였다. 덕분에 나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아주 편히 출퇴근을 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고 반대로 오빠는 기차를 타고 1시간이나 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다행인 것은 주 중 이틀은 재택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날이 지날 수록,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삼식이 때문이다. 회사와 집이 가까운 나는 점심 시간이면 대게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 잠깐 낮잠도 자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꿀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 오빠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은 어찌된게 오빠가 아침,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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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에서의 첫 파티 - 런던 스카이가든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9
2016. 9. 5 여름을 보내며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몇가지 있었지만 늘 그렇듯 게으름으로 이제서야 한꺼번에 이야기를 적기로. 우선, 미드에서나 보던 (몇 달간 혼자 기대했던....) 회사의 Summer Party !!!! 처음 썸머파티 초대장을 받았을 때는 영국답게? 가든 파티를 상상했었는데, 꽤 의외의 장소였다.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SKY GARDEN. 아, 그러고보니 가든은 가든이다. 워키토키 빌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런던에서 꽤 높은 편에 속하는 멋진 빌딩의 옥상에 인공가든과 바를 꾸며놓은 이 곳은,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이지만, 외관에서 풍기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관광객도 한번 쯤 들려볼만한 장소였다. 낮에는 공항의 느낌도 조금 나지만 ㅎ 날씨 좋은 날 고층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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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영국취업 도전기 I got a job !!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28. 08:19
2015. 5. 23 영국에 처음 올 때 까지만 해도 커리어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단지 하루하루 적응하는 것도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고,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하는 것 자체가 두렵기도 했기 때문이다. 노는 것도 재밌고. 그렇게 6개월 정도 지냈을 때인 작년 8월 쯤, 오빠의 제안으로 호기심 삼아 CV를 만들고, 업로드를 했고 두 세 명의 헤드헌터와의 폰 인터뷰를 했고 그 와중에 운이 좋게 AFFINAGE 라는 회사의 온 사이트 인터뷰에 초청을 받았다. 대게 폰 인터뷰가 1차 인데, 특이하게 이 곳에서는 바로 온 사이트 인터뷰를 요청했기에 걱정이 되었다. 마침 시부모님 께서 여행 오셔서 함께 머무르고 있는 터라, 인터뷰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어쨋든 오빠의 도움으로 3일정도 열심히 준비한 생애 첫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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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4. 영국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3. 1. 01:29
지난 면접의 상처가 아물어 갈 때 쯤, 남편의 이직과 함께 1년 동안 살던 동네를 떠나 조금 더 큰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큰 도시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였는데, 신기하게도 참 조용하고 여유로운 그런 곳이였다. 설거지를 하려고 부엌에 들어가면 창문너머로 나무타기를 하는 다람쥐와 새들이 보이고, 넓은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였다. 복층집이였는데 그 집에서 남편과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순간은 이층에 있는 침대에 누워서 넓은 창 밖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지레 영국날씨에 대해 걱정을 하곤 하는데, 나 역시 영국살이 첫 해에는 날씨에 대한 불만이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살면서 느끼는 영국날씨는 변덕스럽긴 해도 참 사랑스러운 날씨라는 것이다. 비바람이 잦기는 하지만 덕분에 푸른 초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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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3. 영국에서의 나의 첫 면접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28. 20:45
면접장의 문이 열였다. -면접관: 환영합니다. 우아한 디자이너님. 오늘 면접관 토비 입니다. -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비: 오는 길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여기는 매니저 앤드류 입니다. 같이 티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시지요. -나: 네! 편하게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앤드류! 우아한 디자이너 입니다. -토비: 어떤 티를 드릴까요? 읭? 면접에서 티를 한 잔 하자구..? 크지않은 회의실 테이블에 앉으니 토비가 나를 위해 따뜻한 티를 한잔 내어주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면접관 두 명과 나, 2:1로 면접이 이루어 지는 듯 보였다. 한국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달리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정말 티 한잔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가 처음에는 낮설었다. -토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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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취업, 그 뜻밖의 여정 (3)곰같은 개발자/영국에서.. 2019. 2. 28. 06:31
짐을 짊어지고 부지런히 숙소가 있는 동네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렸다. 그런데 길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버스 정류장 뿐 만 아니라 주위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흑인이었다. 영국에 흑인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모두”가 흑인인 동네가 있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런던의 남동쪽 지역에 위치한 동네였는데 대략 올드 켄트(Old Kent), 패캠(Peckham), 루이샴(Lewisham) 과 인접한 동네였다. 하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당황도 사치였다. 머릿속에는 오직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렇게 낯선 동네의 낯선 길을 따라 한 10분 정도 걸어가니 그 학생이 보내주었던 사진에서 보았던 집이 나왔고, 문을 두드리니 방을 빌려주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