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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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2. 영국에서의 나의 첫 면접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27. 08:12
하루하루 주어졌던 남편의 작은 미션들을(?) 수행하며 일과 라고는 집안일, 운동, 남편 심부름 뿐이었던 내게 이번에는 빅 미션이 주어졌다. 바로 CV를 업데이트 하는 것! 그 덕에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이후로 하드 구석에 잠들어있던 내 이력서가 드디어 빛을 보게됐다. 한국과 다른 영국 이력서에 내 이력들을 맞추어 넣는 것 부터, 영문버전으로 바꾸는 것 까지 쉬운게 하나도 없었다. 하나씩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영문버전으로 만들었다. 이제 다음 단계는?!! 디자인이다! 개발자인 남편의 이력서는 보기만해도 재미없는 그저그런 워드문서 였는데 나는 디자이너 이니까 좀 더 예쁘게 만들고 싶었다ㅎㅎ 곰: 여보, 근데 아무리 디자인 잡이라도.. 이력서인데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만들어도 돼? 한국에서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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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취업, 그 뜻밖의 여정 (2)곰같은 개발자/영국에서.. 2019. 2. 27. 06:34
풍운의 꿈을 안고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나름 많은 준비를 하고 왔다고 생각했고, 영국에 도착해서 할 일들을 꼼꼼하게 챙겼다고 믿었지만 히드로 공항 터미널 5에 나홀로 남겨진 순간부터 끝없는 막막함이 몰려왔다. “뭐부터 하기로 했더라… 아, 일단 방을 임대하기로 한 학생한테 연락 해야지” 한국에서 영국행을 준비할 때,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숙소였다. 머물 곳도 없이 막연하게 영국에 입국한다는것은 너무나 큰 위험 요소라고 생각했다. 호텔은 너무나 비쌌고, 호스텔은 너무나 불편할것이 뻔했다. 그리고 정해진 숙소 없이 입국할 경우 입국이 거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물론 T1G 비자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과는 다르겠지만, 단순히 생각해도 하루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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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회사의 수습 기간, 이론과 현실진로상담 및 해외취업 2019. 2. 21. 08:31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 회사의 수습기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한국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영국 회사에는 신입/경력 모두에게 3개월의 수습 (probation) 기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습기간동안 급여가 적다거나 대우가 다르다거나 하는것은 거의 없으나, 3개월 후에 회사를 계속 다닐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면접때 거짓말 신나게 하고 합격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심각하게 자격이 미달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3개월 이후 고용이 취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개월동안은 조금 더 성실하게 일하고 뭔가 활약상을 보여주려고 하는 경향들이 다들 있습니다. 제가 다니고있는 아마존이라고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경력 유무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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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취업 비자를 받기가 어려운 이유, 그리고 현실적인 돌파구진로상담 및 해외취업 2019. 2. 21. 08:24
제가 예전에 5년간 다니던 회사가 대학가 근처에 있어서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많이 친하게 지냈습니다. 한국인 직장인이 드문 지역인지라, 유학생들은 나이를 막론하고 저의 가장 좋은 친구들이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큰돈 들여서 유학 생활을 하고있는 학부 석사 박사 친구들하고 어울려 지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후에 영국이나 미국에서 취업하여 몇년이라도 경험을 쌓고 한국에 들어가거나, 잘되면 더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 실제로 그 목표를 이룬 친구는 다섯손가락안에 꼽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들어가서 취업한 친구들중에는 하루 빨리 외국으로 다시 나올 기회를 엿보고 있는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학생활을 한 친구들인만큼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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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취업, 그 뜻밖의 여정 - 프롤로그곰같은 개발자/영국에서.. 2019. 2. 20. 04:27
2009년6월, 3년의 전문연구요원 복무가 어느새 1년도 남지 않았다는것을 문득 깨달았다. 복무만료 되면 뭘 하지? 이 회사에 남아서 몇년만 더 경력을 쌓을까 아니면 미리 미리 대기업으로 이직 준비를 시작해야 하나? 대기업은 왠지 멋이 없는데 외국계 기업을 알아볼까? 근데 영어를 못하는데... 아.. 영어...! 잊고 있었다. 나는 영어를 못했다. 남들 다하는 정도, 학교에서 배운 수준의 읽고 쓰기는 가능했지만 아무래도 누가 "영어 해요?" 라고 물어본다면 "전혀요 ㅋㅋ" 라고 대답하는 수준 이었으니. 영어 공부의 필요성은 항상 느끼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 본적이 없었다. 그 흔하다는 토익도 대학교 1학년때 한번 재미로 쳐 본것이 전부였다. 대기업에 가려면 영어 시험 점수가 필요하고 외국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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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1. 말 못하는 이방인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19. 02:06
남편을 만나기 전, 나는 해외여행 경험도 이민에 대한 로망도 없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이 있던 영국의 지방 도시에 살게 되었는데 그 곳은 대충 둘러보아도 백인들만 가득했다. 길을 걸어갈때면 아이들의 숨길 수 없는 눈빛은 나를 신기한듯 쳐다보았고 영어는 내게 소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인건, 나는 그들의 눈빛이 불쾌하지 않았고 동네는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남편은 행여나 내가 불편할까 늘 배려해주었다. 영국의 첫 인상은, 아름답지만 불편한 것 투성이고 신혼생활은 재밌지만 이곳에서 오래 살고 싶지는 않은, 그런 곳이었다. "아아악!! 외출하려고 옷도 차려입고 머리 손질도 다 했는데 이게 뭐야. 갑자기 비바람이 불잖아. 날씨 왜 이래!!!" "뭐가 이렇게 비싸? 한국에선 몇 천 원이면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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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0.프롤로그: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18. 20:11
한국의 저 어디쯤 위치한 지방의 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곳에선 최고라는 국립대를 졸업하고 재미로 본면접에서 합격하여 어렵지 않게 중소기업의 그래픽디자이너로 취업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오고 익숙한 풍경과 소꿉친구들과의 수다가 가장 큰 행복이며 가장 멀리 가본 곳은 제주도였던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국립대를 졸업한 엘리트요, 부모님에게는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하지만 그저 지금처럼 곱게 자라 부모님이 손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에서 잔잔히 살 것 같았던 내 인생이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영국이민’이라는 폭풍 같은 변화를 맞이했다. 결혼 전, 지금의 남편은 내게 밤낮으로 영국에 오기 전에 혼수도 예단도 아닌,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당부했었다. 하지만 떠나게 될 고향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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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취업하고 싶은 학생 및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조언진로상담 및 해외취업 2019. 2. 18. 06:09
"한번즈음은 외국에서 일해보는건 어떨까?" 요즘은 해외에 취업한다는게 워낙에 흔한 일이라서 정보도 흔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쉬울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영국으로 올 때만 해도 그렇게까지 흔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정보도 부족했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것에 대한 두려움도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8년차인 지금 뒤를 돌아보면, 그때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도전 함으로써 돈 주고도 경험해보지 못할 값진 경험을 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저의 20대때를 돌이켜봐도 마찬가지지만, 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 분들 중,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 하기도 하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혼란스러워 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저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저는 과감히 해외 취업에 도전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