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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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생활 Chapter 2. 홀로서기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2:28
2017. 5. 12 1. 휴가 후유증이 사라질 무렵, 맷으로 부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식을 들었다. 평소 디자인 회의는 앉은 자리에서 편하게 하곤 했는데, 왠일인지 그날따라 나를 회의실로 부르더니.... 5월 말에 퇴사한다고................ 크아앙 ㅠㅠㅠㅠ 맷은 한국에서도 보스가 없었던 내 인생의 첫 보스인데....ㅠㅠ 보스이지만 늘 친구처럼 자상하게 낯선 영국에서의 첫 회사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 였기에.. 고마움도 크고 의지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런 맷이 곧 퇴사를 한다니. 너무너무 서운했다. 그리고 혼자 남겨질 (?) 내가 걱정도 되고..ㅜㅠ 잘 할 수 있을까. "가지마.. 아직 가면안돼....!!!" 라고 말했지만 ... 매일매일 왕복 세 시간이나 되는 통근시간을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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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페이팔 해킹... ㅠ_ㅠ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2:16
2017. 10. 24 1. 네이버 아이디를 해킹 당했다. 해외이용자를 위한 복구 절차는 꽤나 까다롭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결국 여권사진을 보내고, 한참을 기다려 아이디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나쁜 넘... 멋대로 80여곳의 카페에 가입해 놓는 바람에.. 탈퇴하느라 고생 했자나... 2. 글쎄,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 타이밍이 기가막힌데.. 네이버 해킹 이후 얼마지나지 않아 페이팔을 해킹 당했다.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거래할 때 주로 페이팔을 사용하곤 했었는데 어느 날 내가 구매하지도 않은 물건이 결재 되어있었다. 큰 금액은 아니였지만, 나같은 개미는 10만원도 후덜덜이다. 그것도 내가 산 것도 아닌데. 억울하다. 액수보다도 이런 일은 할머니 할아버지나 겪는 일이라 여겼는데, 내가 겪으니 황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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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수다 - 한국 방문의 후유증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2:05
2017. 5. 12 4월 초에 한국을 다녀왔다. 2주의 짧은 일정이였지만, 이번 한국행은 어느 때 보다도 행복했다.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벚꽃도 맘껏보고, 벚꽃나무 아래서 피크닉도 즐겼고 못 볼거라 생각했던 친구의 결혼식도 참석했다. 짧은시간인 만큼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애썼고, 가족들과 친구들도 나를 위해 기꺼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었다. 휴가로 다녀온 한국이지만 사실 평소보다 훨씬 바쁘고 체력적으로 피곤한 나날들이였다. 하지만, 뒤돌아서기가 무섭게 다시 그리워지고 아쉬움이 가득함과 동시에 '고향에 다녀왔구나..' 하는 행복감이 충만해지는 시간들이였다. 또 가고싶다. 너무나 아름다운 봄, 가을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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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회식문화 - 회사 팀 런치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1:50
2017. 2. 17 영국에도 드디어 봄이 찾아오나 보다. 늘 두꺼운 코트와 목도리에 파묻혀 지내던 사람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난 주 금요일, 마틴이 팀 미팅 겸 회식으로 점심시간에 Richmond 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을 예약해두었다. 마틴은 꽤 미식가로 여러 곳의 맛집을 잘 알고 있는터라, "여기 어때?" 라고 보내온 그의 메일을 본 후로 왠지 숨은 보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들어 기대가 되었다. 유난히 날씨가 포근했던 그 날의 오후, 12시가 조금 넘어서 이번 프로젝트팀 (미나, 캐서린, 마틴, 맷 그리고 나) 은 일찌감치 퇴근을 해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타고 회식을 하러 가다니... 괜히 소풍가는거 같잖아. 마틴이 예약해 둔 레스토랑은 아담하고 포근했다. 왠지, 프랑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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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파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7
2016. 12. 15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다. 이 맘때 즈음 많은 영국회사들은 크리스마스 디너를 갖는데 말로만 듣던 크리스마스 디너에 참석 하게 될 줄이야 ^-^ 헤헤. 샤먼의 주최와 우리의 투표로 결정된 파티장소는 런던 센트럴에 위치한 RADDISSON BLU EDWARDIAN HOTEL 이다. 썸머파티 때 처럼 높은 빌딩에 위치한 곳은 아니라서 화려한 야경은 없었지만, 007 테마로 꾸며놓은 파티장이여서 소소한 007 데코레이션과 많은 제임스본드 들을 볼 수 있었다 ㅋㅋ 나도 약 한달 전 부터 회사동료들과 드레스코드에 대한 수다를 꽃 피우며 뭘 입고 갈지 고민했지만, 자주 입지 않을 드레스를 구입하는것도 선뜻 내키지 않아서, 몇 해 전 친구들과의 파티를 위해 구입한 블랙 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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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는 글 (feat. 영국친구들 호떡을 맛보다)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6
2016. 12. 8 1. 몸무게가 좀 줄어서 좋아했는데 지난 주 달다구리 섭취의 고삐가 풀리면서 다시 열심히 설탕을 섭취하는 나를 발견. 다짐과 후회를 반복하며 일주일을 보냈는데, 다시 또 어김없이 다짐(만) 한다. 무릎이 아프다는 이유로 운동도 게을리했으니, 오늘부터는 조금 더 진지하게 다짐(만) 해야지...또르르 사실, 설탕을 줄이고 싶어진 계기는 체중조절도 있지만 속이 더부룩해지고 화장실을 가기가 힘들어지며 심각한 중독성을 느껴서인데 워낙 초코덕후인 나는 설탕 줄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의식은 하고 있지만, 가끔 고삐가 풀려버린다. 게다가 우리 회사에는 과일바구니도 배달되지만, 간식 바구니도 자꾸 채워져서 문제..... 블린다 라는 옆 팀의 아줌마 팀장이 간식을 아주많이 좋아하는데, 정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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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할로윈 이벤트 - 호박조각 대회 Pumpkin Carving Competition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28. 08:21
2016. 10. 28 미국의 전통이라며 콧방귀를 뀌다가도 어김없이 10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할로윈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즐기려면 그냥 신나게 즐기면 될 걸. 내가 만난 대부분의 영국인들과 할로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원래 미국의 전통이라서 우리는 관심 없어." 라던가 "원래는 없었는데, 몇 해 전 부터 할로윈 이벤트가 생겼어." 라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나에겐 귀엽게 보였다. 츤츤 거리는 느낌이랄까. 풉 회사에서도 "우리도 할로윈 이벤트 해?" 라는 나의 질문에 "글쎄. 미국 꺼라서.. 잘 모르겠어.' 라고 답하더니 몇일 뒤 살며시? 할로윈 이벤트를 알리는 메일을 받았다. 바로, "Pumpkin Carving Competition" 호박 조각 대회이다. 조를 나눠 각 조마다 호박을 조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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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부끄러운 글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1
2016. 9. 14 이 블로그는 애초에 일기장과 혼잣말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니까, 오늘 같은 날은 또 써야겠다. 이런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것도 부끄럽지만. 노동요에 대한 글을 쓰면서 부터 에드쉬런 카이고 리믹스를 무한반복 중인데 큰일이다. 너무 설렌다. 이건 마치 늦 여름에서 초 가을로 진입하는, 이제 막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날씨의 해질녘에나 어울리는 기분인데 오늘 영국은 자그마치 30도 가까이 되는, 햇살이 쨍쨍한 쾌청한 날인데 이리 설레다니. 이건 분명 에드쉬런의 크림같은 목소리에 카이고가 초콜렛을 끼얹었기 때문이다ㅏㅏㅏ. ㅠㅠ 흐엉 사실 영화 의 엔딩 크레딧에 나왔던 에드쉬런의 원곡은 내 취향이 아니였는데 (지루할 정도였다) 카이고 리믹스를 들으니 새삼 카이고의 감각에 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