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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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5. 이력서만 200번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20. 1. 14. 16:00
쭈뼛거리며 시작했던 봉사활동도 어느 새 시작한지 몇 개월이 지났다. 일주일의 한 번의 방문이지만 나를 반겨주고 정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힘이 되었다. 물론 여전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내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시고 매 번 같은 질문을 하셔서 나를 당황시키지만, 한국에 계신 우리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한 번 더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봉사활동 만으로는 마음속의 허전함이 채워지지 않았다. 이게 향수인 건지 낮아진 자존감에서 오는 허전함인건지 알 길이 없었다. 아니, 아마도.. 알면서 외면했던 것 같다. > 곰: 여보, 요즘에도 가끔씩 헤드헌터한테 전화 와? > 나: 아니. 요즘은 안 와. 지난 번 이불킥 할만큼 부끄러운 헤어제품 회사의 면접을 끝으로 나는 더 이상 회사를 찾지도 않았고 이력서를 제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