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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 첫 아이엘츠, 직장인 한 달 독학 방법 (feat. 벼락치기)
    관심로그/영어 2020. 3. 29. 07:40

     

    영주권 신청을 위해서 등록했던 아이엘츠 아카데믹 시험을 치고 2주가 흘렀다. 영국에 꽤 오래 살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도 많이 되고 익숙해 졌지만 게으른 탓에 그 동안 영어공부를 하지않아서 (부끄...) 자신이 없었다. 한 달 뒤에 있을 시험을 위해 남편에게 공부계획에 대한 조언도 얻었지만 마지막 한 주는 농땡이를 피우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공부한 날은 3주 정도이다. 

     

    결과는 Overall 6.0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는 꽤 좋은 점수가 나와서 만족한다. 그리고 다행히 영주권 신청을 하기엔 충분한 점수이기도 하고. 

    나처럼 아이엘츠를 급하게 쳐야하는 분들은 이 공부방법을 참고하셔도 좋을거 같다. 하지만 물론.. 어디까지나 벼락치기라는 거...ㅎㅎ

     

    회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며 공부해야 했기에...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고 출근했고, 퇴근 후 저녁식사 준비를 후다닥 끝내고 공부를 하는 식으로 3주 간 준비했다. 

     

    이미지출처 ieltsliz.com

     

    기본적인 공부방법은, 최신 아이엘츠 기출문제집을 3~4권 구입해서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재면서 하루에 모의고사 1회차 씩 푸는 것을 3주 동안 반복했다. 같은 문제라도 가능한 여러번 풀어봤다. 

     

    리스닝

    처음엔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멈추지않고 문제를 풀었다. 채점 후에 잘 들리지 않았던 부분, 틀린부분은 다시 들으면서 답을 알 때까지 들었다. 모르는 단어는 따로 적어두고 한번씩 훑어봤다. 만약 문제를 푸는 동안 스펠링이 아리송하다거나 제대로 듣지 못한 부분은 우선 한글로 발음이라도 대충 적어두고 다른 문제를 다 푼 후에 시간이 남으면 기억을 더듬으며 적어놓은 한글발음을 바탕으로 차분히 문제를 다시 풀었다.  그리고 평소에 BBC 6 minutes English, TED 등을 그냥 흘려 듣더라도 들었다.

     

    리딩

    처음 리딩을 공부할 때는 한 시간씩 앉아서 지루하고 긴 지문을 다 읽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을 재면서 꾸역꾸역 읽었고 모르는 단어는 바로 찾지않고 최대한 유추하며 문제를 풀었다. 지문을 읽기 전, 문제를 먼저 체크했는데 여러번 풀다보니 먼저 체크 해야 할 문제와 그렇지 않아도 될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예를들면, 문제 중에 특정인물 / 사건 / 년도 등 특정한 것에 대한 질문이 있는 문제들은 먼저 읽어서 기억을 해두어야 지문을 읽을 때 그 부분을 더 신경써서 읽게되고, 읽으면서 바로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하지만 True, False, Not Given 유형의 문제는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들은 미리 질문을 읽어놓아도... 지문을 읽다보면 어느새 문제를 잊어버리곤 했다 ㅜㅜ (기억력의 한계가...ㅋㅋ) 그래서 그런 문제는 먼저 읽지 않았다.

     

    그리고 지문의 전개에 따라 문제를 내는 유형도 있어서 지문의 한 단락이 끝이 날 때 마다 그런 문제들을 확인해가며 하나씩 풀었다. 

     

     

    라이팅

    처음 일주일은 모의고사 답안지에 제공되는 라이팅 모범답안 중 6.0 이상 점수를 받은 글을 필사를 했다. 필사 전에 해당 문제를 먼저 이해하고 필사하면서 이런 경우에는 이런 어휘를 사용하는 구나, 아이엘츠 라이팅 유형 등을 익혔다. 

     

    그 후 2주 동안은 그 동안 익힌 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답을 적는 훈련을 했는데, 이때도 타이머로 시간을 맞춰놓고 시험때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족한 문법을 모두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필수적인 문법만 복습하고, 최대한 구조에 맞게 술술 적어내려가고 제시된 글자 수에 맞는 양을 채우도록 연습을 하였다. 급할 땐... 문법하나 더 맞게 적는 것 보다 그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스피킹

    네 과목 중에서... 가장 자신있는게 스피킹이였다.. 그나마..

    마지막 주에 농땡이를 부리는 바람에 부족한 라이팅, 리딩을 한 번 더 보느라 스피킹은 시험 당일 점심시간에 3시간 정도 벼락치기 한게 전부이다... 구글에서 아이엘츠 스피킹 예상문제를 검색해서 문제에 제시된 주제에 대해서 나만의 대답을 상상해보고, 하나씩 키워드를 정해두었다. 

     

    예를들면, 취미에 대해서 물으면 전시회 관람, 데이비드 호크니 (최근 본 전시), 테이트 미술관 멤버쉽 가입등을 메인 키워드로 두고 가지를 뻗어나가는 식으로 이야기 해야지.. 하고 생각해두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서 내가 받은 질문들은 내가 준비 했던 것 보다 훨씬 추상적인? 것들이였다. 

     

    - 요즘 사람들이 청바지를 즐겨 입는 이유가 무엇일까?

    - 과거와 현대 중에 언제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 너희나라 사람들은 어떨 때 행복함을 느끼며 어떻게 행복감을 표현하는가?

    - 너는 언제 행복함을 느끼는가? 그 이유는? 

    - 언제 불행함을 느끼고, 불행감을 없애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그 이유는?

     

    등과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공부를 할 때에도 예상문제 중에서 최대한, 생소한 주제들을 골라서 공부했었지만... 위와 같은 질문들은 나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ㅜㅜ 사실 내 말주변으로는 갑작스레 저런 질문을 받으면 한국말로도 조리있게 대답하는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최대한 긴장한 티 내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차근차근 천천히 대답해 나갔고, 문제가 잘 이해되지 않을 때는 내맘대로 해석해서 동문서답 하기보다는 다시 질문해 달라고 요청해서 제대로 된 대답을 하려고 노력했다. 

     

     

     

    2주 뒤에 우편으로 점수를 받을 것이라던 감독관의 말과는 다르게... 코로나 탓인지 우편은 오지않고 온라인으로 점수 확인을 했다. 

    영주권 신청을 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점수이긴 하지만, 너무 급하게 준비 한 탓에.. 다음엔 필요하다면, 좀 더 여유있게 기초부터 탄탄히 공부해서 점수를 더 올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를 잘 아는 남편이 말하길... 나는 여유가 있으면 놀지 공부 안할거라고..^^^^a

    헤헷... 

     

     

    어쨋든, 생애 첫 아이엘츠를 끝내니 시원섭섭 하당ㅎㅎ ㄲ ㅑ~~ㅎㅎ

    나처럼 벼락치기 해야 하는 분들에게 내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

     

     

     

    영주권 취득 준비 중... (직장인 아이엘츠 독학하기)

    영국이민 6년차에 접어들면서 영주권 신청자격이 주어졌다. 사실 영주권을 취득하는것 자체는 개인적으로 별 의미는 없지만 영국에서 장기간 체류시 필요한 비자연장을 더 이상 하지 않다도 된다는 점에서 하루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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