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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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마음 - 새 회사에 적응하기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27
2019. 3. 13 이제 갓 입사한 내가 무슨 할 일이 있으랴. 데이모가 보내준 링크에 들어가 보니 입사 후 필수로 들어야 하는 안전, 사이버 보안 교육 프로그램이 설치되어있었다. 온라인 강의 같은 건데 그냥 딱 봐도 지겨워 보이는 그런.........ㅠㅠ 출근해서 데이모가 보내준 회사생활에 필요한 문서를 읽다가 느지막이 시작했는데.. 힝..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다. 그냥 대충 읽고 넘어가자니 자꾸 이런 식이면 안될 것 같아서 모르는 건 적어놓다가.. 옆에서 열심히 화상 회의하는 샘을 보니 문득 답답함이 밀려왔다. 저 친구들은 이런 것쯤은 당연히 전혀 문제가 안될 텐데 난 한 페이지 읽는데 모르는 단어가 몇 개나 쏟아지니까. 더 큰 회사에서 똑똑한 사람들과 더 많은 회의도 하고, 더 많은 문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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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제출하다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10
2019. 2. 4 지난밤 구글을 뒤져가며 사직서를 작성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영국에서 첫 직장인 지금 회사에 정이 많이 들기도 했고, 편안하고 안락한 곳을 떠나 경쟁적인 근무환경이 걱정되기도 했다. 월요일 오전에 미팅을 하기로 한 팀 헤드인, 조가 갑자기 재택근무를 하는 바람에 그럼 조에게 그의 집 근처에서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연락을 했다. "다야, 무슨일이야?" "음.. 조.. 그게 말이야....(표정 울먹..)" "왜.... 노우.. 너 혹시.... 퇴사하니..? 그거면 난 안 들을래 ~~~" 팀 멤버이자 가장 가까운 동료 중에 한 명 인 조 이기에.. 퇴사를 가장 먼저 말하는 게 예의이지만,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조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미안해하는 내게 절대 미안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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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자 폭주하자 돌아가자 - 잡 오퍼 뭐여? 뒤집어지는겨?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59
2019. 1. 31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 살 더 먹어도 여전히 유리멘탈인 나는 잡 오퍼 진행과정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 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신경을 다른 곳으로 쏟기 위해 일을 만들고 있다. 맛있는걸 아주 열심히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들고는 폭식을 한다던지, 이게 다 내 영어 때문이라며 재미도 없는 미드를 정주행 하거나 유명한 영국 유튜버들을 죄다 구독해서 본다던지.. 춥다고 몇 달이나 쉬었던 운동을 다시 예약하고, 얼마나 읽을지도 모를 책을 위해 킨들을 사고 킨들을 샀으니 킨들 액세사리도 사고, 세일이라는 핑계까지 더해서 온라인 쇼핑에 엄청난 공을 들여 옷 쇼핑도 했다. 사고 나서 받으면 허무해져서 환불을 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한동안은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는 듯했다. 게다가 지난주 토요일엔 머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