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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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 흐린 날의 일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1. 6. 00:04
2019. 11. 21 1. 한국을 다녀오면 에너지 충전이 빵빵하게 될 거라 기대했는데 일주일 내내 흐리고 어두운 날씨 탓인지, 마음이 뒤숭숭한 탓인지 오히려 가라앉아있다. 가기 전엔 한국 갈 생각에 마냥 들떠서 뭐든지 의욕이 넘쳤는데... 후유증인가. 매 년 다녀와서 이젠 이런 공허함이 익숙해 질 만도 한데 아직도 떠나고 나면 늘 아쉽고 길 잃은 기분도 들고 그렇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요즘 우리 부부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서 고민이 많다. 선택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한 고민인데.. 무엇을 선택한다는 것은 선택하지 않은것을 잃는 것 이기도 하기에 더 어렵게 느껴진다. 어느 것 하나 확실히 버리고 싶은것이 없어서. 게다가 기분 탓인지 요즘 나는 어떤 선택을 해도 잘 해나갈 것 이라는 자신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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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자 폭주하자 돌아가자 - 잡 오퍼 뭐여? 뒤집어지는겨?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3:59
2019. 1. 31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 살 더 먹어도 여전히 유리멘탈인 나는 잡 오퍼 진행과정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 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신경을 다른 곳으로 쏟기 위해 일을 만들고 있다. 맛있는걸 아주 열심히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들고는 폭식을 한다던지, 이게 다 내 영어 때문이라며 재미도 없는 미드를 정주행 하거나 유명한 영국 유튜버들을 죄다 구독해서 본다던지.. 춥다고 몇 달이나 쉬었던 운동을 다시 예약하고, 얼마나 읽을지도 모를 책을 위해 킨들을 사고 킨들을 샀으니 킨들 액세사리도 사고, 세일이라는 핑계까지 더해서 온라인 쇼핑에 엄청난 공을 들여 옷 쇼핑도 했다. 사고 나서 받으면 허무해져서 환불을 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한동안은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는 듯했다. 게다가 지난주 토요일엔 머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