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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이민 시 한국에서 가져올 것 / 가져오지 않아야 할 것 들
    영국 생활 정보 2020. 3. 18. 07:27

    이미지출처 (www.export.org.uk)

     

    영국 이민이나 유학 등 장기체류를 위해 짐을 싸다 보면, 너무 많은 짐에 파묻혀서 뭘 더 가져가야 할지 뭘 빼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은 순간들이 오더라고요. 우리 집을 통째로 가져갈 수도 없고... 이것저것 다 가져가려니 짐이 너무 많고, 비용도 많이들구요. 

     

    처음 영국에 이민왔을 때 초보주부였던 저 역시도 아쉽고 불편한 점이 참 많았어요. 이제는 요령이 생겨서 한국 갈 때마다 야금야금 챙겨 오기도 하고, 대체용품을 찾아서 큰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지만요. 

     

    하지만, 한국에서 가져올 수 있다면 가져오시길 추천하는 것들을 제 기준에서 한번 정리해 보았어요! 

    물론, 라이프스타일이나 거주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테니, 짐 챙기는데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 

     

    1. 무조건 챙겨야하는 필. 수. 템!!  

    - 전기밥솥

    두 번, 세 번 말해도 부족함이 없어요. 꼭 챙겨 오세요. 물론 영국에도 판매하지만 가격이 2-3배 비싸고, 종류가 몇 가지 없으며 대부분 구형이 많아요.  '이 가격이면... 한국에서 최신형 밥솥 살텐데...ㅠㅠ' 하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꼭 x100 사 오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수하물에 추가비용까지 내면서 사 왔는데.. 이렇게 까지 돈 들여서 사 와야 하나.. 전압이 달라서 잘 고장 난 다던데... 반신반의하며 사갔지만, 5년 넘게 정말 잘 쓰고 있어요!! 혹시나 최신형은 여러 기능이 많아서 고장이 잦으려나... 하는 노파심에 기본 기능에 충실한 모델로 사 왔는데..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아직 고장 한 번 없었답니다. 

     

    - 국제 운전면허증

    또 한가지, 가져오길 백번 천 번 잘했다... 싶은 건 바로 국제 운전면허증!!입니다. 영국 이민 전에 급하게 면허를 따서 국제면허로 발급받아서 왔는데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아직 운전은 해본 적 없지만요....) 

     

    우선, 영국은 한국에 비해서 운전면허를 따는 과정이 까다로워요. 합격 기준이 높기도 하고 무엇보다 갑작스레 이민을 와서 영국의 교통법을 익히는 것도 버거운데 영어로 선생님과 대화하며 도로연수에 도로주행까지 해야 하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거든요. 게다가 당장 신분증이 필요한 경우 매번 여권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으니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다니시면 돼요. 그러니 가능하시다면 꼭 한국에서 국제면허증으로 발급받아 오시길 추천합니다.

     

    - 미세모 칫솔

    한국 갈 때마다 꼭 챙겨오는 거예요. 아니 왜 때문에!! 영국엔 미세모 칫솔 구하기가 어려운 거죠?? 맘먹고 찾으려면 찾을 수 있겠지만... 일반 마트에는 대부분 한국만큼 미세모 칫솔이 흔하지 않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영국 마트에서 눈에 보이는 칫솔을 샀다가... 솔이.... 무슨... 청소용 솔처럼 거칠어서 잇몸에서 피나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실제로 많은 교민분들도 한국에 가시면 미세모 칫솔을 사 오시고, 한국 미세모 칫솔을 써 본 영국 지인들이 종종 부탁을 하기도 한다고 해요ㅎ

     

    - 수분크림 / 시트팩 

    여기도 다양한 좋은 화장품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쓰던 것 만큼 쫀쫀하고 만족스러운 수분크림을 찾지 못했어요. 게다가 처음 이민 와서 어떤 화장품이 내게 맞는지도 모르고 덥석 이것저것 사볼 수도 없으니, 사용하시던 게 있으시면 꼭 챙겨 오시고 여분으로 몇 개 더 가져오세요. 시트팩은 요즘 한국 시트팩이 수입되어 매장에서 간혹 볼 수 있긴 하지만 한국만큼 다양하지는 않아요. 

     

    게다가 영국은 석회수이기 때문에 처음엔 물갈이 하느라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뾰루지가 나기도 한답니다.. ㅜㅜ 익숙한 한국화장품으로 놀란 피부 진정시키면서.. 영국에서 내게 맞는 화장품을 찾으시길 추천해요. 

     

    - 고무장갑

    영국의 고무장갑은 과장을 좀 보태어 아주 종이짝 처럼 얇아요 ㅋㅋㅋ 제가 유난히 잘 찢어먹어서 그런 건지.....;; 몇 번 쓰다 보면 구멍이 나 있어요. 한국의 질긴 고무장갑은 필수 필수 !!! 

     

    - 전기매트 / 온수매트

    전기매트나 온수매트는 사실 개인차/ 거주하는 곳의 차이가 커서 필수 추천 목록에 넣을지 말지 고민했지만...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기에 넣어보았어요. 우선, 영국의 대부분의 집은 바닥에 보일러가 없이 라디에이터로 난방을 해요. 집이 오래되어서 외풍이 있는 곳도 많고요. 그래서 추위를 많이 타는 분이라면 둘 중 하나는 챙겨 오시면 유용하실 거예요. 

     

    하지만, 요즘 간혹 바닥에 보일러를 넣는 집들이 생기기도하고 신축건물의 경우에는 난방이 잘 되는 편이니 계약하신 집에 따라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전기장판 없이 지금까지 지내고 있긴 하지만 큰 불편함은 못 느끼고 있어요 (적응을 한 건지....;;).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겠죠? 

     

     

     

    2. 가져오면 조금 더 편리한... ? 추천 템들

     

    - 일회용 인공누액 (낱개 포장)

    한국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낱개 포장된 인공누액이 영국에서는 터무니없이 비싸요. 대신 영국에는 작은 통으로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인공누액은 흔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평소 인공누액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낱개포장 된 인공누액을 가져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구글에서 낱개포장 된 인공누액을 검색해봤어요. 

     

    - 문구류, 학용품 

    특히 자녀가 있는 분들은 한국의 학용품을 챙겨 오시면 유용해요. 영국의 학용품은 기대와 달리? 가격대비 질이 좋지 않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아요. 색종이나 크레파스, 싸인펜, 컬러펜, 연필깎이 등.. 다양한 학용품을 챙겨오시면 좋아요. 특히 샤프심은 한국에 비해 오프라인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편이에요. 가격도 비싼 편이랍니다. (영국은 여전히 샤프보다는 연필을 더 많이 사용해요..)

     

    - 건어물 (feat. 육수용 파우치)

    한식을 즐기시는 분은 다양한 건어물을 가져오시길 추천해요. 우선 영국에서 건어물들이 귀하고 비싸요. 기본적으로 국물용 멸시나 새우라도 가져오신다면 육수 낼 때 유용하게 사용하 실 거예요. 저는 지난번 한국에서 육수용 일회용 파우치를 구입해왔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ㅎㅎ 부피가 큰 경우에는 가루로 만들어서 가지고 오시는 것도 방법이겠죠? 

     

    - 각종 토종 재료 및 향신료들

    마찬가지로 한식을 즐기시고 입맛이 조금 까다롭다.. 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공수할 수 있는 재래식 재료들을 챙겨 오시면 좋아요. 특히 집된장 같은 건.. 여기선 절대 구할 수 없는 것들이죠. 하지만 시판 된장, 고추장 및 향신료등은 한국마트나 중국마트에서 구입가능해요.

     

    - 눈썹 칼

    눈썹 칼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눈썹 칼도 여러 개 가지고 오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영국엔 눈썹 칼이 흔하지 않아요. 가끔 보이기도 하는데 꼭 제가 필요해서 사려고 하면 온 동네를 돌아다녀도 찾을 수가 없고, 인터넷에는 중국에서 배송되어 오는 건지 2-3주씩 걸린다고 하고요...

     

    - 이태리타월

    이것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챙겨 오세요. 이태리와 가까운 영국엔... 이태리타월이 없습니다.....ㅋㅋㅋ

     

    - 귀 청소용 도구, 손톱깎이 등

    요것도 맘에 쏙 드는 거 찾기 힘드실 거예요.....ㅎ

     

     

    - 생리대

    영국의 생리대는 한국 생리대에 비해 거친 편이에요... 부드러운 건 가격 부담이 있고요. 예민하신 분이라면 한국에서 부드럽고 도톰한 생리대를 챙겨 오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가뜩이나 신경 쓰이고 예민한 날... 이런 것까지 스트레스받는 건 너무 힘들잖아요.. 캐리어 한 가득 챙겨 올 필요는 없지만 피부가 많이 민감하시거나 짐에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조금 챙겨 오시면 좋아요. 

     

    - 이북 리더기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국 책을 구하기 힘든 영국에서 이북리더기는 외로움을 달래줄 든든한 친구예요! 아마존 킨들은 쉽게 구입가능하지만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한국책이 거의 없고, 따로 변환을 해야하는 등 킨들을 이용해서 한국책을 읽는 건 불편하기 때문에, 한국 책을 읽을 수 있는 이북 리더기를 구입해 오시면 좋아요. 

     

    - 안경

    평소 안경을 쓰는 분이라면 여분의 안경을 하나 맞춰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영국은 안경을 맞추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특수렌즈를 사용하시면 비싸고 안경테의 디자인이 제한적이라 맘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영국의 유명한 안경점 중에 하나인 specsavers (이미지출처 www.specsavers.co.uk)

     

     

     

    3. 가져오지 않아도 되는 것들..?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

     

    - 방수복 / 장화 / 등산복 등

    영국은 궂은 날씨 덕에? 일상생활에도 방수복을 입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한국에 비해 레저문화가 발달해서 저렴한 등산복이나 방수복, 장화 등을 쉽게 구하실 수 있어요.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많이 판매하고 있고 일반복 브랜드에서도 디자인이 예쁜 방수재킷 등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하실 수가 있답니다. 특별히 원하는 브랜드나 디자인이 있는 게 아니라면 영국에서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영국의 유명 스포츠용품 샵 중 하나인 디카트론 (이미지출처 www.decathlon.co.uk)
    여성 / 아동복 브랜드인 Joules 의 방수자켓 (이미지출처 https://www.joules.com)

     

    - 부피가 큰 이불

    영국의 집은 대부분 (특히 렌트의 경우) 드럼세탁기가 기본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한국에 비해 용량이 적어요. 추운 겨울이 걱정되어 극세사 이불처럼 부피가 큰 이불을 가져오실 경우에는 세탁기에 넣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세탁업체에 맡기는 것도 쉽지 않아요. 비용도 비싸고요. 이불 커버나 베개 커버도 여기서 구입하실 수 있으니 당장 급한 한두 개를 제외하고는 영국에서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냄비나 프라이팬

    마찬가지로 많은 집들이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집마다 다르니 확인 필요) 간혹 인덕션에서는 사용 불가한 냄비나 프라이팬을 가져오셔서 짐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영국에도 가성비 좋은 냄비나 후라이팬 등을 구입하실 수 있으니 짐이 많으시다면 가지고 오지 않으셔도 돼요.

     

     

    - 각종 영양제

    특별히 드셔야 하는 영양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영국에 가격도 좋고 품질 좋은 영양제들이 많이 있어요. 특히 Holland and Barrett이라는 샵에서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를 구입하실 수 있어요. 세일도 자주 하니 관심 있으시면 꼭 들러보세요. 

     

    영국의 대표 건강식품 샵, 홀랜드 앤 바렛 (이미지출처 www.hollandandbarrett.com)

     

     

     

    마무리하며... 

    위에 적은 것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거주지역에 따라서, 라이프스타일, 상황에 따라서 개인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염두하고 쓴 글이긴 합니다만.. 영국도 사람 사는 곳이니 필요한 것들은 이곳에서도 다 구하실 수 있답니다 :-)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이사하는 경우에는 이것저것 많이 실어오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무리하셔서 많이 가져오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여기도 다이소처럼 '파운드 랜드'와 같은 천냥 마트? 같은 샵이 많고 이케아 (Ikea), 아마존 (amazon), 프라이막 (Primark), 부츠 (Boots) 또는 대형마트 (테스코, 세인즈버리, 코스트코..) 등 에서 급한 것들은 구입하셔서 사용하 실 수도 있어요.

     

    만약 런던에 거주할 계획이시면 한국 마트/ 중국 마트와 접근성이 좋아서 필요한 건 웬만큼 다 구입하 실 수 있구요. 게다가 영국에 오래 머무실테니 영국 사람들이 이용하는 물건들도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 

     

    낯선 땅, 낯선 장소, 낯선 문화에서 오는 불편함일 뿐이지 적응하고 지내다 보면 불편함도 익숙함으로 바뀌게 된답니다.

    그럼, 현명하게 준비 잘하셔서 영국 생활 시작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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