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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에서의 결혼준비, 지난 주 우리
    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6

    2014. 6. 30

     

     

    지난 주는 특별한 행사가 없었는데도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이제 집 꾸미기가 어느정도 자리잡으니
    여유를 즐기고 있나보다.

    도대체 뭘 하며 놀았을까.. 생각하며
    갤러리를 뒤져보니...전부 먹은 사진들..이구나..
    이러니 살이 찔 수 밖에.
    이번 주는 이안과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
    어제 드디어 셀프웨딩촬영의 첫 발을 내딛었는데
    얼굴에 살도 포동포동 오르고, 포즈는 어색하고..
    모니터하는 내내 민망했다ㅎㅎ

    영화를 보기로 했었는데, 오후가되니
    역시나 날씨가 말썽이였다.
    비 바람이 불어서 극장데이트 대신
    집에서 홈 데이트 !
    이안의 퇴근시간에 맞춰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전을 부쳤다 ^-^
    전이라고 하기엔 모양새가 어설프지만,
    기분 내기에는 그만이다.
    막걸리가 있으면 딱인데, 아쉬운대로 와인과..ㅎ

    고기를 급하게 해동하느라 전자레인지 해동을
    했는데.. 실수로 .. 고기가 너무 익어버렸다 ㅜ
    육즙도 다 빠지고.. 식감도 퍼석퍼석..
    좋은고기 다버렸구나.. 싶어 좌절하다가
    막무가내로 일단 양념장에 버무려 살짝만 구웠더니
    다행히 맛있게 먹어주었다 . (고마워...ㅎ)
    진심인지 작전인지 모를 칭찬과 함께 ^-^ 헤헤.


    몸이 무거워 점심식사는 건너뛰고
    공원에 조깅이나 할까 하며 채비를 하는데,
    이안으로 부터 메세지가 왔다.
    "여기서 만날래요.?" 하며 지도를 링크.
    살펴보니 집에서 그리멀지 않은 펍이였다.
    뜻밖의 데이트신청에 운동복 차림이였지만
    열심히 달려? 약속장소로 향했다.
    한시간 남짓의 짧은 데이트였지만 나를위해
    점심시간을 내어 준 그가 고마웠다.
    "네 시간 후에 집에서 또 봐~^-^" 를 외치며
    짧은 데이트를 마무리 ㅎ

    퇴근 후 Southampton city 로 향했다.
    내가 산 이안의 셔츠를, 훨씬 캐주얼한 스웨터셔츠로 바꾸고,
    원래의 계획은 웨딩밴드와 이것저것 사야 할 것들이 많았던거 같은데...
    너무 늦은 시간이였을까..
    우리가 느릿느릿했던 걸까..
    결국 저녁식사만 하고 왔다 ㅎㅎ

    심심한 영국의 음식이 지겨울 때 먹으면 좋다던?(기분이)
    <Supreme> 말레이시아 음식점이다.
    중국과 타이음식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면서
    동시에 친숙한 맛의 음식들이.. 그 동안 알게모르게 그리웠던 한국식 반점요리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주었다.
    오리고기롤?을 시작으로
    (월남쌈 처럼 돌돌말아서 싸먹었다)
    누들과 비프라이스.
    예상보다 많았던 음식 양에 너무 배가 불렀지만 맛있어서 끝까지 수저를 놓지 못했던 이안..^-^
    마지막까지 한 입~ 앙!

    이안은 늘 아침마다 피곤하지~더 쉬어 라고 말하지만
    회사일을 하는 그가 나보다 더 피곤할텐데 싶은
    마음에 침대에 누워있는 척 하다가? 함께 움직이곤 했다.
    주말아침에도 어김없이 "내가 아침할께. 더 자~"
    라고 말하기에...
    '그래, 이렇게 이야기 해 줄 때 누려볼까..?' 싶은
    간사한 마음에ㅎㅎ 침대에서 좀 더 뒹굴거리는
    호사를 누렸다 ^-^

    나가보니 다소곳하게 차려놓은 아침.
    빵과 과일도 차려놓았다 ㅎㅎ

    과일을 좋아하는 그 답게 이것저것 ㅎ
    덕분에 여유롭게 함께 티비보며 맛있게 먹었다.

    원래는 함께 조깅을 할까 하였지만..
    오늘따라 썩 내키지않아하는 내마음을 알아차리고는 산책으로 제안하였다.
    하지만 운동을 하고싶어하는 이안의 마음이 느껴져
    배드민턴을 제안!
    마침 바람도 불지않아 야외에서도 가능하였다.
    집 근처 공원으로 가서 신나게 배드민턴을 치던 도중 마주한..아름다운 석양이다.

    영국의 하늘은 구름이 많아 해가 질 때
    꽤 아름다운 것 같다.
    게다가 산도 없어서 해가 지는 모습을 더 오랫동안 볼 수 있는데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 아름답다. 역광으로 실루엣만 보이는
    나무들의 모습도 예쁘고.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고..
    우리는......

    탕수육을 만들어 먹었다 ! 푸하하하
    난 사실 한국의 반점에서 다른 요리들을 다 재쳐두고
    탕수육을 가장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탕수육을 먹기가 쉽지가 않아서 아쉬웠다.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이 이안이
    탕수육을 만들어 주었고...
    난 체중관리 따위는 잊은 채, 폭풍흡입 하듯
    맛있게 먹었다 ^-^
    만들면서 이안이 말하 길
    "탕수육 양이 꽤 많아." 라고 하였지만...
    ㅎㅎㅎ 다 내 뱃 속에 들어갔다 ㅎㅎ 헤헤




    요즘 느끼는 것은, 이안과 별다른 이벤트가 없어도
    함께 축구나 다큐멘터리, 오락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저런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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