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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본 여행. Lisbon_Day 2 : 알파마 지구 골목투어
    여행로그/유럽 2019. 12. 28. 08:22

    2016. 10. 3

     

     

     

    리스본의 여행은 크게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투어로 나눌 수 있는데,

    현대적인 느낌과 다양한 레스토랑과 쇼핑이 가능한 신시가지와 

    옛 리스본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 시가지의 

    풍경은 놀랄만큼 달라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마저 든다. 

     

     

    오늘은 구 시가지 중에 한 곳인 Alfama 로 향했다. 

    알파마 지구로 가려면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한 28번 트램을 타야하는데, 

    유명한 만큼이나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우리는 알파마 지구까지 걸어서 가기로.

    언덕과 계단이 많은 리스본이라, 출발전부터 걱정이 조금 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편한 신발과 함께 걸어서 가길 추천하고 싶다. 

    리스본의 골목은, 너무 예쁘거든. :-)

     

     

     



     

    도시 곳곳에 이 정도의 계단은 우습게 흔하다. 








     

     

    골목골목 생활의 일부분처럼 색색의 벽들과 그래피티들이 물들어 있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만큼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한 알파마 지구. 

    더 신기했던건, 낡디 낡은 버려진 건물들이 아닌, 여전히 가족들이 저녁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건물들이라는 점이였다. 

     

     

     

     

    동양인 관광객이 신기했는지 테라스에서 우리를 보고 웃어주시던 할머니. 

     

     

    최종 목적지인 세인트 조지성에 가는 여정이 꽤나 고될만도 한데, 

    눈을 뗄 수 없이 재밌는 것들이 많아서, 힘든 줄 모르고 언덕길을 올랐다. 

     

     

     

     

     

    드디어 도착한, 세인트 조지성.

    입구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조지성에 들어가는 마을 입구 부터 마치 수호나무 같은 거대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공원과 성벽이 잘 어우러져 있기에 산책하듯 다녀오면 좋을만한 곳.

     



     

     

     

    성벽도 오르고 이곳저곳 구경하느라 힘든줄도 모르고 꽤 많이 걸었다.

    지친 우리를 맞이해 주는, 멋진 전망과 일광욕은 덤. 

    참 신기한게, 해가 낮아서 그런지 유럽의 햇살은 따갑지 않지만 눈이 부시기 때문에 선글라스만 있다면 일광욕도 기분좋게 할 수 있다. 

     

     

     

    여유롭게 햇살을 맞으며 여행계획도 짜고, 신문도 보는 사람들. 

     

     

    우리도 잠시 휴식을 취하러 성 안의 카페로 향했다. 

    처음보는 예쁜 꽃.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는데, 

    고개를 돌리다 엄청난걸? 발견 ㅋㅋ

    바로.... 공작새.

    비둘기, 닭둘기가 아니고 공작새라니.

    처음 앉았던 자리에 공작새가 너무 많아서 자리를 옮겼더니, 여기에서도 활보하고 있는 공작느님 ㅋㅋ

    비둘기 처럼 그냥 여유롭게 다니면서 빵도 주워먹고, 

    그늘에서 앉아서 쉬기도 한다.  1차 컬쳐쇼크.



     

     

     

    우연히 하늘에서 뭔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올려다 봤더니,

    2차 컬쳐쇼크 ㅋㅋㅋ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기 앉아있는 애들은 다 공작느님이다.... ㅎㄷㄷ

    마음껏 생리현상을 해결하심....ㅋㅋ

     

     

     

     

     

    카페주인들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놀라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재밌어했다. ;;

    덕분에 우리도 재밌게 공작느님과 놀다왔다... 헷

     

     

     

     

     

     

    알파마 지구에서 실컷 놀고 다시 Rossio 광장 쪽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바로 숙소로 들어가는건 말도 안되니까~~ 리스본에서 가장 큰 코르메시우 광장으로 향했다. 

    옛 리스본의 전성기를 조금이나마 가늠해 볼수 있는 엄청 넓은 광장이다. 

    개선문도 보이고, 개선문 맞은편엔 레스토랑과 바다라 착각할 만큼 넓은 테주강과, 거리의 예술가들도 함께 즐기고 있다. 

     

     

     




    광장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화이트와인과 안주삼아 간단한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다.

    오빠가 낙지, 오징어를 엄청 좋아하니까 한번 주문해본 문어 샐러드.

    예상했던 비주얼은 아니였지만, 독특하고 맛있었다. 

    샐러드와 스타터의 경계에 있는 요리ㅋㅋ 

     






    코르메시우스 광장에서 나와 골목골목 서성거리다 발견한 빵 ,Deus Bread. 

    가격도 1유로 로 엄청 저렴하기에 호기심삼아 하나만 구입했는데, 

    진짜 먹을때 마다 계속 감탄연발. 

    꽤 양이 많아서 반만 먹고 나머진 내일 아침에 먹을꺼야. 이랬는데

    그냥 다 먹음... 

     

     

     

    음,

    특이하진 않은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였다. 

    바삭한 소보루의 식감을 기대했는데 전혀 아니다.

    아주 아주 부드럽고 촉촉하다. 겉과 속 모두.

    코코넛, 바닐라, 슈크림의 맛이 모두 느껴진달까... 하악 ㅠㅠ 

    알고보니 리스본 곳곳에서 이 빵을 만날 수 있었는데, 대형마트에도 저렴하게 팔고. 그때마다 계속 먹고 싶어서 참느라 혼이났다. 

    리스본에 다시 가게 된다면, 에그타르트와 제우스 브래드를 잔뜩 먹을거다. 

     

     





    낮에 마신 와인이 부족했는지, 간단히 2차를 하기위해 찾은 야외 바. 
    옆에는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가 보이고, 어둑어둑 해지는 시가지의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




    포르투갈 맥주 한잔하며 수다 떨다 보니 어느새 깜깜해졌다. 






    낮에 마신 와인과, 저녁에 마신 맥주가 부족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서 3차로 와인을 오픈했다. 

    숙소 근처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와인이다. 

    리스본이 사랑스러운 이유 중에  하나는, 와인이 엄청나게 저렴하다는 거다. 

    한국에 비해 영국도 와인이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오빠가 다이어트 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병 씩 비우곤 했는데,

    여기는 더 저렴하다. !!!

     

    1유로 짜리 와인도 많다니... 3차 컬쳐쇼크. 

    저건 1유로 짜린 아니지만 ㅋㅋ  비싼 와인은 아니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결국 가기전에 체리와인과 함께 한 두병 더 구입했다. 



     

     

     

    군것질용으로 구입해본 Chocolate Salami 

    이걸 너무 이야기 하고 싶어서 사진을 구글에서 다운받음... ㅋㅋ

    마트 냉장고에 이게 가득 진열 되어있는 걸 보고는, 초코덕후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구입했다.

    게다가,,, 초코 살라미라니? ㅋㅋㅋ 맛이 상상이 안됐다. 

     

     

    살라미맛이 나는 초코렛인걸까, 초코향이 나는 살라미 인걸까 ??

    둘 다 아니라면,,, 그냥 브라우니 같지 않을까? 

    말하자면, 오히려 전자에 조금 더 가까운거 같다. 그런데 살라미 맛이 진짜 나는건 아니고 ㅋㅋ 그냥 식감이 아주 살짝?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브라우니의 초코맛은 아니고,,, 조금 특이했다. 안에는 바삭한 빵 조각이 같이 들어있거나 아몬드가 들어간 것도 있다. 

     

     

    처음에 한입 먹고는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서 퉤퉤. 안먹어! 이랬는데

    아니다.... 중독성있다..... 설탕이라 그런가....

    영국에 가져와서는 한 두개씩 먹다 보니, 결국 내가 거의 다 먹었다. 

    그리고 몇개를 더 구입해서 회사에도 가져갔더니 의외로 반응이 폭발적이였다. 

    "ㅇㅑ ~~ 이거봐 초코 살라미래 ㅋㅋㅋ" 이러면서 하나씩 먹더니 "너무 맛있다" 며 순식간에 사라짐. 

     

     

     

     

     

     

     

    이렇게하여,

    열심히 걷고, 열심히 먹은 둘 째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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