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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화상 회의
    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30. 04:32

    큰 프로젝트라 많은 팀 원 들이 참여했다. 화면마다 각 오피스들이 비춰지니 금새 스크린이 가득찼다. 이 날은 특별히 화상미팅 룸에서 회의가 진행되었는데 이런 형태의 미팅은 처음이라.. 신기하고 두근거렸다 ㅎㅎ


     

    2019. 3. 14

     

     

     

    스카이는 영국 내에 많은 오피스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팀의 대부분은 스코틀랜드 오피스에 있기 때문에 주로 스카이프 미팅을 한다. 

     

     

    오늘은 아론과 샘, 데이모의 미팅에 나도 따라가서 앉아있었는데 스카이프로 스코틀랜드 오피스에 있는 팀들과 하는 미팅이었다. 나는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30분가량의 미팅 동안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모르는 용어들도 많았고, 경험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 싶지만 회의를 방해하게 될 것 같아서 질문들을 적어놓고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나름대로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내 아이디어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또르르 ㅠㅠ

     

    지난 3년간 영국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토론문화이다. 토론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여기 친구들은 회의에서도 거리낌 없이 리딩을 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데 거침없는데 난 아무래도 장황하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부터가 여전히 부담스럽다. 친구들은 입구에서부터 열심히 드리블해서 골을 넣는다면, 나는 공을 몰래몰래 들고 와서 골대 근처에 와서 골만 숑~ 던져보는 기분이랄까.

     

    이번 회사에서는 주눅 들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먼저 입사한 친구들이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바빠 보이고 상대적으로 나는 사소한 업무를 하는 것 같아서 괜히 주눅도 들고 답답하다. 생각해보면 샘은 3개월 차, 아론은 입사 약 한 달이 되었으니 나랑 차이 나는 건 당연한데도 말이다. 떠나 온 회사에서 주목받고 바쁘게 일하다가 와서 더 그런 마음이 드는 거겠지. 아직 일주일도 안된 새내기인데 당연히 모르는 게 더 많고 익혀나가야 할게 더 많은 건데. 이전에도 그랬듯이 적응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피어나고 자신감에 날개를 달 것이라고 믿으며.. 좀 더 노력해야겠다. 하.... 그래도 왠지 속상해서 오늘은 오빠랑 와인 한 잔 해야겠다......... 다 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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