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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회사 전체 재택근무.. 😩
    곰같은 개발자/영국에서.. 2020. 3. 14. 08:02

    한국보다 훨씬 늦게 시작된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다들 먼산 불구경 하듯이 여기까지는 번지지 않겠지 않겠지 하던 한달이 훅 가버리고 어느덧 영국도 확진자가 마구 늘어나고 있다. 특히 런던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https://www.thesun.co.uk/news/10801702/coronavirus-uk-tracker-cases-map/

     

    두어달 전 처음에 코비드19가 우한폐렴 이라고 불리던 시절 부터 BBC 뉴스에서는 연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보도가 끊이질 않았었다. 당시 죽국 우한 외에는 별다른 확진자 이야기가 없던 시절이었고, 유럽은 그저 강건너 불구경 하는 입장이었다. 아내가 홍콩인이라서 홍콩에 다녀와야 했던 회사 친구는 1주일간 재택근무 한 후에 출근을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바이러스 이야기는 거의 농담수준 이상으로 나온 적이 없었다.

     

    영국문화의 특성상 일이 아무리 심각해도 호들갑 떠는(?) 것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실제로 다들 마음속으로는 얼마나 걱정하는지 몰라도 겉으로는 항상 태연하다. 한국사람들도 요즘에는 많이 덜하지만 호들갑 문화가 상당하기 때문에, 해외, 특히 미국이나 영국에 사는 한인들은 본인들의 호들갑이 자칫 오펜시브 하게 보일 수 있다는것 때문에 답답해 하곤 한다. 그러고보니호들갑이라는 단어가 참 재미있다. ㅋㅋ

     

    여하튼, 뉴스에서는 매일 떠들어대는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이지만 마스크 끼고 다니는 사람조차 보기 힘든 런던이었는데, 며칠전부터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본사가 미국이다보니, 보통 현지보다는 헤드쿼터의 지침에 맞춰진다. 시애틀이 본사인데, 시애틀은 저번주 까지만 해도 잠잠했었고 미국은 중국인 입국을 애초에 막았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염려가 없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그런데 시애틀에 확진자가 나오고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에도 전원 재택근무 령이 내려졌다. 역시 제프 베조스 회장님이 계신 곳에 병이 도니 액션도 바로바로 나온다.

     

    덕분에 이번주 화요일부터 계속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워낙 재택근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재택근무를 하는데 별 문제는 없다. 그리고 다음주에도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아마도 3월 말 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thesun.co.uk/news/10801702/coronavirus-uk-tracker-cases-map/

     

    영국도 확진자가 늘어나서 벌써 798명이나 되었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 전국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으니 잘 잡히기만을 기대해 봐야지. 요새는 코로나때문에 신경쓰여서 멀리는 안가고 근처 시내만 돌아다니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식당도 예전처럼 북적이지는 않지만 사람이 아주 적지도 않다. 이제 슬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으니 다음주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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