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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 - Like Crazy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
    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2

    2014. 4. 29

     

     

     

     

     

     

    우연히 알게 된 영화, < Like Crazy > 

    내용도 주인공도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냥 너무 보고싶어서 

    바로 다운을 받고는 침대 속에 들어간 채 그자리에서 

    뚝딱 다 보았다.  (아래에 줄거리 있음..주의..)

     

     

    해외롱디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다룬 영화.

    참 신기했다. 

    그저 보고싶었을 뿐인데, 이런 내용이라니. 

    보는내내 공감하며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여운이 남고 

    심지어 OST 까지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주인공, 애나와 제이콥.

    영국에 살고 있던 애나가 LA로 유학오면서 제이콥과 만나게 된다. 

    애나의 편지 한 장으로 시작 된 두 사람의 연애. 

     

     

     

    마치 자석처럼 끌렸던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게 되고,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사이가 된다. 

     

     

    시작하는 연인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두 사람도 불같이 뜨거운 연애를 하는데

    눈 만 마주쳐도 서로를 원하게 되고, 

    넘치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기에 애나는 시를, 

    가구디자인을 하는 제이콥은 애나를 위한 의자를 만든다. 

     

    이런 과정들이 두 사람이 다른연인들 보다 특별하게, 

    깊은 곳까지 서로를 인정하는 끈끈함이 생기도록 만들었고 

    마지막 까지도 둘을 이어주는 끈이 되었으리라. 

    (내가 가장 이상적이고, 로맨틱하게 생각하는 연애의 모습 중 하나이다..

    내가 잘 할수 있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상대를 사랑해주는 것.

    나의 재능을 사랑하는 사람 단 한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

     

     

     

     

     

    당장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좋기에 

    그들은 현실적인 문제는 잠시 미뤄둔다. 

    어리고 철없이, 그저 지금 감정이 너무 뜨거워서 했던 선택들이

    훗날 그들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결국 현실의 벽 앞에서 두 사람은 영국과 미국이라는 원거리 연애를 지속해야했고

    예상보다 더 많은 어려움들이 그들의 사랑을 방해 한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들의 생활들. 

    그 속에서 쌓여가는 크고작은 오해들과 외로움. 

    결국 그들은 다른 이성에게서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만 

    서로를 대신 할 누군가를 찾는다는건 무의미 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러번의 이별과 만남, 그리고 미련.

    오랜연인들은 한 두 번쯤은 겪어보았을 과정들 속에서 

    이들은 지쳐가고, 함께하고자 하는 열정도.. 식어간다. 

     

     

    각자의 생활이 익숙해 질 때 즈음, 

    그 토록 원했던 비자 문제가 해결이 되고

    이로인한 재회를 하게 되는 두사람.

    평생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오래전에 그렇게도 원했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두 사람의 눈빛은 예전같지가 않다.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난다.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엔 꽤 씁쓸한 결말이였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되는 영화였다. 

     

     

    이들은 서로를 원했지만 (서로가 원했던) 예전의 모습은 이미 없다.

    과연 여전히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유일한, 분신과도 같은 존재일까.

    예전의 뜨거웠던 모습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두사람의 재회는 아닐까. 

     

    달콤하고 뜨거운 것은 너무도 간절히 원했지만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희생과 고통을 이들은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서로에게서 누군가를 순수하고 뜨겁게 사랑할 때의 아름다웠던 내 모습을 

    찾기를 원했다.

     

    서로가 변해버렸음을 암묵적으로 깨닫고 있지만

    아픔이 두렵고 이미 익숙한 서로이기에 

    그저 받아들이기로 한 것 이다.

     

     

     

     

    이 사랑의 끝이 어떻게 끝이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잠시 적응기간처럼 시큰둥했다가 다시 뜨거워 질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변했음을 인정하고 이 감정을 정면으로 받아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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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로는,

    지금당장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어려움과 희생을 선택한 나의 결말은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해 지기도 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것이니. 

     

     

     

     

     

     

     

     

     

     

     

     

    Dustin O'Halloran 의 곡들은 

    영화 속의 주인공들의 감정을 대변하기에 충분한 곡들이였다. 

    잔잔하고 애잔하고, 때로는 가벼운 곡들이 

    영화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너무 좋다...ㅜ_ㅜ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곡..

     

     

     

    https://www.youtube.com/watch?v=-uVZT1roV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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