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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라섹 수술 후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4
2015. 5. 16
출국을 앞두고 여러가지 숙제를 해결하고 있다.
익숙한 장소에서야 조금의 불편함 정도는 감각으로 극복 할 수가 있지만
새로운 곳에서는 믿어왔던 그 감각 조차도 아무 소용이 없다.
눈이 나쁘긴 했지만 실루엣만 보아도 대충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가졌던
나로서는 한국에서의 생활은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단지, 영화를 보거나 수업을 들을 때 안경이 있어야 한다는 정도.
하지만 노파심인지 영국에서의 생활을 떠올리자
언어 다음으로 걱정되었던 것이 바로,, 시력.
익숙하지 않은 것 투성인 곳에서 선명하지 않은 시력은
두려움만 키울 것 같았다.
그리하여,, 출국에 앞서 결정하게 된 라섹 수술.
이곳 저곳 알아보고 결정해야 마땅하지만,,
많은 지인들이 수술을 했던 곳인
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이노안과'로 결정하고 검안을 받자마자 수술 날짜를 덜컥 예약했다.
겁도없이......
꽤 규모가 컷으며 사진 좌측에 비슷한 규모로 수술실과 검사실, 휴게장소가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
검안결과, 라섹과 라식 모두 가능할 만큼 눈이 건강하고, 각막두께도 두꺼웠지만
라섹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고,
수술 4일 전 부터 '그라비트' 라는 안약을 넣는 걸로 수술준비는 마쳤다.
평소에 콘텍트렌즈를 끼지 않았기 때문에.
검안 전, 검안받느라 고생 할 나를 위해ㅎ
근처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먹은 도미덮밥....
식품매장의 느낌 그래도... 맛은...so so...
수술 당일,
보호자가 반드시 대동해야 했으므로 남동생과 함께 갔다.
검안시 받았던 여러 검사들을 한번 더 받고,
수술복을 입고 마취를 하는데 까지 약 한시간.
수술대에 누워서는 약 15분덩도? 이후 수술이 마무리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무섭기도 하고, 수술시에 초록색 레이져를 바라보는 일이
힘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사실 재미있었다......ㅎ
눈 알을 닦는 거즈도 보이고, 눈을 소독하는 소독약이 뿌려지는 것도 보이는
경험이 신선했다.
'우와~ 우와~' 하던 사이 수술이 끝이나고는
울트라맨 같은 안대와 주의사항, 처방받은 약과 함께 집으로 가면 된다.
선글라스는 필수.
수술 후 처음 밖으로 나오니 초점이 맞지 않아 어지러웠다.
안대를 끼고 있는 내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다행히 마취약 덕분인지 통증은 없었다.
불안해서 안대위에 선글라스를 끼는... 혐오샷을 연출...
저때까진 웃음이 났다.....
그러나......
이틀 째 되던 날....
끙끙 소리가 저절로 나는 고통과 속눈썹에 붙어있는 이물질들...
CM을 외울만큼 많이 들어서 지겨운 라디오.
눈 부심, 어지러움, 그래도 입맛은 남아있어 배고픔.....
등이 나를 괴롭혔다.
약 4일간은 눈에 물이 들어가는 것이 금지 이기 때문에 (눈에 삽입한 치료렌즈를 빼기전까지)
맘 놓고 씻지도 못하고.. 찝찝함과 통증과 지루함과의 싸움이였다...
하루종일 눈 감고 시체처럼 침대에 누워 라디오만 듣기를 4일.....
드디어 4일째 되던 날 저녁 !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외출을 했다.
여전히 맑은 시력은 아니지만, 통증은 거의 없었으며
저녁임에도 불안해서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지금은 약 2주 정도 지난 시점이다.
그 동안 회사 일이 바빠서 눈을 맘껏 쉬도록 해주지 못한 점이 후회가 되지만,
밤늦게 까지 책을 읽는다거나 폰을 오래 보는 행동은 자제하려 했으며
약을 거르지 않고 넣어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시력이 맑지는 않고, 수술 전과 큰 차이는 없다.
오전엔 조금 더 잘 보이지만 저녁이 되면 흐리고 빛 번짐도 느껴진다.
라섹은 라식과 달리 회복속도가 더디다 하였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 빨리 광명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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