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우디탄] 09. 진짜 마지막_최종.jpg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20. 4. 16. 21:07
뚜루루루루 다야: (헐, 혹시 스티브 인가? 드디어 결과 발표??!!) 헬...로? 스티브 (헤드헌터): 다야니? 나야 스티브. 다야: 아, 스티브. 안녕? 잘 지냈니? 스티브: 응, 잘 지냈어 고마워. 지난 번 인터뷰는 어땠어? 다야: 응, 잘 본거 같아. 혹시 무슨 소식없었니? 스티브: 소식? 있지~~ 이거 알려주려고 오늘 전화 한거야. 그 회사에서 니가 맘에 든대! 인터뷰가 좋았나봐. 다야: 와~~ 정말?? 너무 잘됐다 ㅎㅎ 스티브: 그치! 근데 지난 번 인터뷰때 디렉터 한 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했다고, 너랑 한번 더 인터뷰를 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다야: 아... 지난 번이 마지막 인 줄 알았는데..? 스티브: 응, 맞아. 그랬었어 미안해. 그렇지만 이 사람도 결정권이 있는 포지션..
-
영국 코로나, 불안한 일자리 - 일시해고와 무급휴직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4. 16. 20:29
재택근무 약 한 달째. 집안에 갇혀있다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채 (모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늘 똑같은 일상만 반복하며, 괜히 화창한 날씨를 탓해보기도 하며 지냈는데.. 최근 주변사람들로 부터 속상한 소식들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런던에 위치한 많은 회사들이 최근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타격을 입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잘은 몰라도 정부에서 보조금도 지원해 준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소규모의 회사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기가 힘들다고 판단 하였는지,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유하거나 일시해고를 하는 경우도 빈번 하다는 소식이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영국도 역시 예외는 아닌가보다. 특히 런던..
-
영국 코로나, 락다운 식단기록 (feat. 포트메리온 하모니 상차림, 타임스냅)관심로그/요리 2020. 4. 12. 22:52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해지면서 남편과 나는 재택근무를 한지 약 3주 정도 지난 것 같다. 더군다나 요즘엔 락다운까지 선포되었으니... 당연히 외식은 꿈도 못꾸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게 일과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요리하고 > 먹고 > 치우고 > 요리하고 > 먹고 > 치우고 의 무한 반복.....;;; 그러다보니 간식을 먹는 횟수도 늘어가고... 살도 찌는 것 같아서 다시 식단 인증샷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으로 남기고보니,, 장보러 가기 힘들다는 핑계로? 평소에는 잘 안먹던 인스턴트도 꽤 자주 먹었고.. 평소처럼 ㅋㅋ 떡볶이도 자주 만들어 먹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 ㅋㅋ 공부, 다이어트 인증샷 별점 1위 어플 추천 - 타임스냅 많고 많은 인증샷 어플들 사이에서 단연..
-
영국 코로나, 최근 대형 마트에 장 보러 다녀 온 후기 (feat.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재기의 변화)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4. 11. 21:29
영국의 락다운이 시작 된 후, 걸어서 5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동네의 M&S 에서 소소하게 급한 것만 사며 아쉬움을 달랬는데, 이제는 제대로 (?) 장을 볼 때가 왔다. 남편과 함께 평소 자주 가던 근처의 테스코 엑스트라 (영국 테스코 중 가장 큰 매장) 에 아침일찍 가서 장을 보자!! 하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잠이들었다. 영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해지면서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오픈 시간 이후 1~2시간은 Priority Time 이라고, 노약자들이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다른 고객들의 출입은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래 지난 포스팅 참고)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 lockdown 이 가져온 변화와 영국인들의 노력 지난 주 부터 본격적으로 영국 내 모든회사가 재택근무를 시작했..
-
그와 그녀의 사이에서 - 친구의 커밍아웃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4. 8. 21:00
최근 입사 동기 친구가 나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할 것이 있다며 회사 카페테리아로 불렀다. 긴장한 듯 보이는 그 친구가 내게, 커밍아웃을 했다. 그동안 남자로 살아왔지만 자기는 스스로 늘 여자이고 싶었고 여자라고 생각하고 살았기에 앞으로는 여자로 살 거라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친구의 이야기가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 동안 마음고생을 했을 친구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이 곳에 살고 있는 그 친구가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용기내어 말해주어서 고맙다고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하고는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오피스로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이상했다. 그럼 나는 앞으로 그 친구를 '그..
-
[우디탄] 08. 희망이 주는 달콤함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20. 4. 7. 23:54
곰: 여보, 잘 다녀와! 긴장하지 말고, 홧팅! 따뜻한 햇살이 긴장한 마음도 녹일듯한 아침에,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내 과제를 마음에 들어했다니, 분명 과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묻겠지? 뭐라고 답하면 좋을까..? 평화로운 아침을 느낄 여유도 없이 기차역에 와서는 미리 도착해 있던 기차에 올라탔다.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쪽에 대충 자리를 잡고, 평소였다면 창밖을 보며 느긋이 앉아 있었겠지만, 지금 머릿속은 온통 오늘 있을 인터뷰 생각뿐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회사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다. 다만 온사이트 인터뷰가 있기 며칠 전, 남편의 권유에 그제야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팀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게 되었다. 곰: 우와~ 여기 홈페이지 되게 귀..
-
배달의 민족의 배달시장 독점과 수수료 갑질곰같은 개발자/영국에서.. 2020. 4. 7. 16:49
오래 전부터 배달앱 시장에 관심이 많았고, 혁신도 아닌것이 혁신인 척 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쥐어짜는 악의축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작년 12월, 진짜 🐶짜증나는 뉴스를 하나 듣게 되었다. 배달의 민족이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즈(Delivery Heros) 에 인수되기로 결정되었다는 것. 이 결정 하나로 대한민국의 배달시장은 독과점이 되어 버렸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원래 딜리버리 히어로즈 소유였고, 배달의민족이 합쳐지면서 100%가 넘어가 버린 것이다. 55%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서비스를 경쟁사에 매각한다는것은 무슨 의미일까? 단순히 돈때문 만은 아니었으리라고 본다. 우선 주주들은 아마도 배달앱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 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강력한 경쟁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조정하기 ..
-
[우디탄] 07. S 회사와의 인터뷰, 해볼 만 하지 않아?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20. 4. 6. 20:03
지난번 전화 인터뷰에서 크게 망신을 당해서 평소의 나였다면 정말 구직활동에 진절머리를 낼 법도 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잘못된 줄 모르고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그 와중에 신기했던 건, 비록 가뭄의 콩 나 듯 이더라도 구직에 대한 열정이 식을만하면 한 번씩 인터뷰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인 걸까..? 누군가에겐 여전히 내 디자인과 이력이 매력적인 것이리라 믿고 계속 도전해 보기로 다짐했다. 이렇게라도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며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람 좋은 너털웃음과 함께 헤드헌터로 부터 전화가 왔다. 그가 소개해 준 S 회사는, 근처 작고 예쁜 마을에 있는 젊은 기업으로, 독자적인 서칭 기술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