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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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나홀로 첫 나들이 (feat. 윈체스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5
2014. 6. 19 급한 집 정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세한 것들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그건 조금씩 지내면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혼자서 Winchester 로 외출을 했다. 이안이 알려준대로 구글맵, 약간의 용돈, 카메라 등 나름 완전무장?을 하고 나섰다. 그럼그렇지, 첫 단추 부터 실수 할 뻔 했다. 알려준 정류장이 아닌 반대편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용기를 내어 지나가던 할아버지에게 물었더니, 반대편이란다. 결국 무사히 블루스타를 타고 Winchester 에 도착. 그때부터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나서 이곳저곳 다녔다. 구글맵은 잠시 넣어두고..^-^ 젤 처음 들린, Great Hall. 하필! 행사관계로 출입을 통제하여 입구에서 서성이다 발길을 돌렸다ㅎ 아쉬워.... 성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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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1. 말 못하는 이방인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19. 02:06
남편을 만나기 전, 나는 해외여행 경험도 이민에 대한 로망도 없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이 있던 영국의 지방 도시에 살게 되었는데 그 곳은 대충 둘러보아도 백인들만 가득했다. 길을 걸어갈때면 아이들의 숨길 수 없는 눈빛은 나를 신기한듯 쳐다보았고 영어는 내게 소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인건, 나는 그들의 눈빛이 불쾌하지 않았고 동네는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남편은 행여나 내가 불편할까 늘 배려해주었다. 영국의 첫 인상은, 아름답지만 불편한 것 투성이고 신혼생활은 재밌지만 이곳에서 오래 살고 싶지는 않은, 그런 곳이었다. "아아악!! 외출하려고 옷도 차려입고 머리 손질도 다 했는데 이게 뭐야. 갑자기 비바람이 불잖아. 날씨 왜 이래!!!" "뭐가 이렇게 비싸? 한국에선 몇 천 원이면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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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0.프롤로그: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18. 20:11
한국의 저 어디쯤 위치한 지방의 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곳에선 최고라는 국립대를 졸업하고 재미로 본면접에서 합격하여 어렵지 않게 중소기업의 그래픽디자이너로 취업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오고 익숙한 풍경과 소꿉친구들과의 수다가 가장 큰 행복이며 가장 멀리 가본 곳은 제주도였던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국립대를 졸업한 엘리트요, 부모님에게는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하지만 그저 지금처럼 곱게 자라 부모님이 손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에서 잔잔히 살 것 같았던 내 인생이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영국이민’이라는 폭풍 같은 변화를 맞이했다. 결혼 전, 지금의 남편은 내게 밤낮으로 영국에 오기 전에 혼수도 예단도 아닌,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당부했었다. 하지만 떠나게 될 고향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