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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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을..주말 근황보고 그리고 보쌈 대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2
2016. 11. 어느 날 겨울이 다가올 수록 영국의 낮은 눈에띄게 짧아지는데, 보통 4시가 넘으면 해가 지기 시작해서 5시 부터 밤이 시작된다. 첫 해 겨울은 그런 환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어 긴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몰라 방황했다. 게다가 천국이라는 말 외에는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할만큼 너무 아름다웠던 여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겨울을 맞이 했기에, 그 축축함과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늘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웠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많이도 울었던 작년 겨울은, 옆에서 늘 자상하게 챙겨주는 오빠와 곧 있으면 가족들을 만나러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럭저럭 지냈다. 어김없이 돌아온 두 번째 겨울. 올 해는 유난히 가을이 짧았기에 더욱더 겨울이 불청객 처럼 느껴졌다. 퇴근길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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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할로윈 이벤트 - 호박조각 대회 Pumpkin Carving Competition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28. 08:21
2016. 10. 28 미국의 전통이라며 콧방귀를 뀌다가도 어김없이 10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할로윈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즐기려면 그냥 신나게 즐기면 될 걸. 내가 만난 대부분의 영국인들과 할로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원래 미국의 전통이라서 우리는 관심 없어." 라던가 "원래는 없었는데, 몇 해 전 부터 할로윈 이벤트가 생겼어." 라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나에겐 귀엽게 보였다. 츤츤 거리는 느낌이랄까. 풉 회사에서도 "우리도 할로윈 이벤트 해?" 라는 나의 질문에 "글쎄. 미국 꺼라서.. 잘 모르겠어.' 라고 답하더니 몇일 뒤 살며시? 할로윈 이벤트를 알리는 메일을 받았다. 바로, "Pumpkin Carving Competition" 호박 조각 대회이다. 조를 나눠 각 조마다 호박을 조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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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부끄러운 글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1
2016. 9. 14 이 블로그는 애초에 일기장과 혼잣말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니까, 오늘 같은 날은 또 써야겠다. 이런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것도 부끄럽지만. 노동요에 대한 글을 쓰면서 부터 에드쉬런 카이고 리믹스를 무한반복 중인데 큰일이다. 너무 설렌다. 이건 마치 늦 여름에서 초 가을로 진입하는, 이제 막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날씨의 해질녘에나 어울리는 기분인데 오늘 영국은 자그마치 30도 가까이 되는, 햇살이 쨍쨍한 쾌청한 날인데 이리 설레다니. 이건 분명 에드쉬런의 크림같은 목소리에 카이고가 초콜렛을 끼얹었기 때문이다ㅏㅏㅏ. ㅠㅠ 흐엉 사실 영화 의 엔딩 크레딧에 나왔던 에드쉬런의 원곡은 내 취향이 아니였는데 (지루할 정도였다) 카이고 리믹스를 들으니 새삼 카이고의 감각에 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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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생활의 작은 기쁨, 월급루팡의 일상?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1
2016. 9. 14 1. 오늘은 보스도 없고, 급한 업무도 없으니 디자인 툴 강좌나 봐야겠다며 유튜브를 켰으나, 그럼 그렇지. 늘 옆길로 샌다. 참 편리하면서도 무서운게, 유튜브의 기가막힌 추천 리스트이다. 어쩜 그리 취향저격인지. 이것저것 추천 영상을 몇 개 보다보면, 어디선가 쥐도새도 모르게 내 정보들 심지어 나의 취향까지도 싹싹 긁어모으고 있을 구글이 가끔은 무섭다 ㅎㅎ 그건 그렇고, 요즘 영국의 날씨가 이상하리만큼 좋기 때문에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는 듯) 오늘의 노동요는 ....카이고로.....^-^ 이건 리믹스 모음이지만 개인적으로 ED Sheeran - I See Fire (Kygo Remix), M83 - Wait (Kygo Remix) 이 두 곡이 가장 좋다. M83 도 좋아하는데 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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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추천 ★★★★★ BEAUJOLAIS-VILLAGES 2015 Red / Wine영국 생활 정보 2019. 12. 28. 08:20
★★★★★ (5/5) Dry 6 : Sweet 4 식사, 다저트 모두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나 같은 초보자도 쉽게 행복하게 마실 수 있었다. (두 잔은 쉽게 비웠음...^^^^) 단 맛이 강하진 않지만 과일향 덕에 목넘김이 쉬웠음. 기대없이 할인해서 구입한 건데, 완전 만족. + 추천 목적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다음 구입에 참고가 목적이며 고급와인 보다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의 와인들 위주의 포스팅들이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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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회사 생활 - 생일파티, 굿바이 Aysha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0
2016. 9. 7 1.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불리우는 내 별명, 삼식이. 내가 취업을 한 뒤, 오빠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 맹모삼천지교 라며.. 우리 회사 바로 앞으로 이사를 가자 하였다. 덕분에 나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아주 편히 출퇴근을 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고 반대로 오빠는 기차를 타고 1시간이나 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다행인 것은 주 중 이틀은 재택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날이 지날 수록,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삼식이 때문이다. 회사와 집이 가까운 나는 점심 시간이면 대게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 잠깐 낮잠도 자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꿀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 오빠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은 어찌된게 오빠가 아침,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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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롱디의 결혼준비, 드디어 영국 도착!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6
2014. 9. 4 정신없이 결혼과 출국준비에 몰두했던 한달 반의 시간을 보상하듯 결혼식을 잘 치루고 9월 4일, 영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시차에 헤롱헤롱 거리며 방문했던 지인들의 바베큐 파티와, 소소한 쇼핑, 그리고 야심찼지만 옆길로 새버린 주말 미사 까지..ㅎ 소소하지만 바빴던 일상들이 였다. 이안 덕분에 훌륭한 생일상을 세번이나 대접 받은 날들이기도 하고 출국 전, 어머님께서 손수 만들어 주신 생일상이다.. 갈비, 잡채, 미역국에 반찬들까지.. 보기에도 많은 정성을 들였을 법한 음식들에.. 감동을 받았다.. (어린 며느리의 별난 행동에 식사 전에 차렷 해주시는 시부모님...ㅎ) 그리고 임신 중인 형님이 태교하며 만든 실내화 ! 손발이 찬 나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였다. 앙증맞은 비누받침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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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결혼준비, 지난 주 우리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6
2014. 6. 30 지난 주는 특별한 행사가 없었는데도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이제 집 꾸미기가 어느정도 자리잡으니 여유를 즐기고 있나보다. 도대체 뭘 하며 놀았을까.. 생각하며 갤러리를 뒤져보니...전부 먹은 사진들..이구나.. 이러니 살이 찔 수 밖에. 이번 주는 이안과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 어제 드디어 셀프웨딩촬영의 첫 발을 내딛었는데 얼굴에 살도 포동포동 오르고, 포즈는 어색하고.. 모니터하는 내내 민망했다ㅎㅎ 영화를 보기로 했었는데, 오후가되니 역시나 날씨가 말썽이였다. 비 바람이 불어서 극장데이트 대신 집에서 홈 데이트 ! 이안의 퇴근시간에 맞춰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전을 부쳤다 ^-^ 전이라고 하기엔 모양새가 어설프지만, 기분 내기에는 그만이다. 막걸리가 있으면 딱인데, 아쉬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