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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회사 할로윈 이벤트 - 호박조각 대회 Pumpkin Carving Competition
    우아한 디자이너 /영국 회사생활 2019. 12. 28. 08:21

    2016. 10. 28

     

     

     

    미국의 전통이라며 콧방귀를 뀌다가도

    어김없이 10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할로윈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즐기려면 그냥 신나게 즐기면 될 걸.

    내가 만난 대부분의 영국인들과 할로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원래 미국의 전통이라서 우리는 관심 없어." 라던가

    "원래는 없었는데, 몇 해 전 부터 할로윈 이벤트가 생겼어."  라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나에겐 귀엽게 보였다.

    츤츤 거리는 느낌이랄까. 풉

     

     

     

    회사에서도 "우리도 할로윈 이벤트 해?" 라는 나의 질문에

    "글쎄. 미국 꺼라서.. 잘 모르겠어.' 라고 답하더니 몇일 뒤 살며시? 할로윈 이벤트를 알리는 메일을 받았다. 

    바로, "Pumpkin Carving Competition"  호박 조각 대회이다.

    조를 나눠 각 조마다 호박을 조각하는 이벤트인데, 나는 아직 싱싱하니까 ㅋㅋ 신입사원 팀에 배정이 되었다.

    역시나 다들 수줍어서 쭈뼛거리고 있는데 귀여운 외모에 털털한 성격인 캐서린이 먼저 단체 메일을 보내왔다.

    이런 사진과 함께. ㅋㅋ   (출처: 아마도 google)

     

     

     

    난 좀 더 복잡하고 예술적인? 조각을 해 보고 싶긴했지만, 제한시간 안에 해내야 하는 단체 조각 이다 보니

    이것도 쉽고 재밌겠다 싶어서 이걸로 낙찰. 

    사실 다들 펌킨 카빙이 처음이라 감을 못잡는 듯 해서 우리는 소심하게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결정했다. 

     

     

     

    이벤트 당일, 출근길에 역시나 소심하게 장식된 할로윈 장식품을 보며 기분좋게 출근해서는

    오전 업무를 마치고 다 함께 호박 조각을 시작했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의 펌킨 !!!!

     

     

     

     

    펌킨 뚜껑을 열고 초를 넣으면 멋진 할로윈 장식이 된다. 

    내가 스케치를 하고 조원들이 한명씩 조각을 했다.

    나름 표정의 디테일을 살려보았지만, 역시나 결과는 아쉽...ㅋㅋㅋ

    캐서린, 캐롤, 내가 구해온 술병들로 깨알 디스플레이도 했으나, 등수 안에는 들지 못함...

     

     

     

    이어서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몇 개 보여주자면,

     

     

    이것은 로라네 조. 

    솔직히 이것 보단 우리 조가 잘 한듯...?? ㅋㅋ 그래도 나름 귀여운 인상의 펌킨.

    얘네도 등수안에는 들지 못했다. 

     

     




    이건 케이트 조의 펌킨. 

    구경 갔다가 빨간 뇌 보고 깜짝 놀라 물었더니 젤라틴으로 만든 젤리라고 했다.

    가까이 보면 뇌 주름도 표현했던데,, 역시 화질이 엉망이구나ㅎ

    성의가 보이지만 역시 등수 안에는 들지 못함.

     






    두둥 !! 이번 펌킨 카빙 일등 조 !!! 바로... 맷의 조... !!!

    맷은 내가 카빙 디자인 생각했냐고 물었을땐 시침이 딱 떼더니, 점심시간에 나가서 소품 사오더라..?

    그러고는 책상 밑에 숨김.... ㅋㅋㅋ 완전 경계 ㅋㅋ

     

    일등 상품이 초콜릿셋트라서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어쨋든 일등해서 신나보였음. 훗

     

     

     

     

     

    이렇게 소소한 이벤트를 하며 보낸 영국에서의 할로윈은 회사 동료들과의 작은 추억 하나를 더 남겨 주었다. 

    그나저나 호박전, 호박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각하고 버려지는 호박들이 아깝기만 하다.

    할로윈 시즌이 되면 펌킨을 이용한 레시피들도 많이 소개되곤 하지만, 막상 조각을 해보니

    이 사람 저사람이 구석구석 주물럭 거린 호박을 요리에 쓰기는 좀....ㅎㅎㅎ 

     

     

     

     

     

    마무리는,

    엄마표 호박 전 먹고싶다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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