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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회사에서의 첫 파티 - 런던 스카이가든
    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9

    2016. 9. 5

     

     

     

     

    여름을 보내며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몇가지 있었지만

    늘 그렇듯 게으름으로 이제서야 한꺼번에 이야기를 적기로.

     

    우선, 미드에서나 보던 (몇 달간 혼자 기대했던....) 회사의 Summer Party !!!!

    처음 썸머파티 초대장을 받았을 때는 영국답게? 가든 파티를 상상했었는데, 꽤 의외의 장소였다.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SKY GARDEN.  아, 그러고보니 가든은 가든이다.

    워키토키 빌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런던에서 꽤 높은 편에 속하는 멋진 빌딩의 옥상에 인공가든과 바를 꾸며놓은 이 곳은,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이지만, 외관에서 풍기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관광객도 한번 쯤 들려볼만한 장소였다. 

     

     

     

     

     





    낮에는 공항의 느낌도 조금 나지만 ㅎ 날씨 좋은 날 고층빌딩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런던의 모습을 보고있으니 꽤 로맨틱했다. 

    사진에 담지 못한 2층의 잘 정돈된 가든도 로맨틱한 분위기에 한 몫 하는 듯 하고 ^-^

     

     

    이 날, 우리 회사에서는 창 가 쪽 자리를 예약해서 음식과 술도 마시고, 저녁에는 바에서 나오는 음악에 다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무엇보다 재밌었던건, 업무시간에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회사를 떠난 자리에서는 더더욱 직급의 갭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니져와 사원이 함께 블루스를 추기도 하고, 나로서는 조금 놀랄만한 과격한 농담도 주고 받는 걸 보며

    한국 회사 생활과의 다른 점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결혼 후 처음으로 자정을 넘긴 귀가에 조금 신이나기도....했...다 ㅋㅋㅋㅋ 

    다행히 회사에서 택시를 예약해준 덕에 오빠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신났음 ㅋㅋ

     

     

     

    썸머 파티가 있고 약 일 주일 후 !

    두둥 !!!!!

    드디어 수습을 패스 했다 !!!!!!! 으하하하

     

    사실 기분은 3개월 보다 훨씬 더 오래 일한 기분이지만, 어느덧 3개월간의 수습기간이 지나고

    In house designer 포지션으로 정직원이 되었다. 

    역시나 친절한 나의 보스 맷은, 이 날을 기억하고는 출근하니 제일 먼저 축하해 주었다. 

    축하와 함께 정직원으로서 받게 될 여러가지 혜택 (연금이나 보험, Gym membership, 육아휴직 등등) 들에 대한 설명과 

    그동안 고생했다며 감사의 인사와 칭찬을 해주며 직원 모두에게 메일로 나의 소식을 알려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었다 ^-^ 센스쟁이. 헤헷

    옆 부서의 로라는 입사 5개월이나 되었는데, 수습을 패스했다는 소식도, 혜택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해서 답답해 하고 있었기에

    그게 자연스러운건가... 생각했지만, 우리 보스는 좀 더 자상한걸로 ㅎㅎ

     

     

    3개월 간의 회사 생활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하자면,

    재밌다 ^-^!!

    여직원이 대부분이고, 완벽한 외국인?은 나 혼자이기에 텃세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기우였다.

    놀랄만큼 다정하고 친절한 동료들 덕에, 회사가는 스트레스는 (아직은) 전혀 없는 놀라운 경험을 하는 중이다.ㅋㅋ

    물론, 서툰 영어 탓에 회의에서 졸음이 몰려오기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들도 있지만

    그건 내가 이겨내야 하는 평생의 숙제로 생각하기로 했다. 점점 더 간격을 좁혀나가는 수 밖에 !!

     

     

    그리고  고마웠던 건, 대부분의 영국회사가 그렇다고 들었지만 절대 수습기간에 과한 업무를 요구하지 않았다. 

    나는 회사의 노예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기 보다,

    보스의 리딩 아래 조금씩 성장하는 느낌이 든달까. 참 신기했다. 

    처음 입사하고 주어졌던 업무는 회사 홈페이지에 필요한 작은 인포그래픽 작업이였고,

    그 다음은 회사 그룹 전체 미팅에 필요한 팜플렛 작업, 

    다음엔 중소기업 클라이언트와 협업,

    정직원이 된 지금은 훨씬 큰 기업의 클라이언트와의 프로젝트를 주었다.

    그리고 지금껏 내가 사용해보지 않았던 디자인 툴에 대한 교육과 프로젝트 기회도 생겼다 ! (재밌을듯..)

    게다가 실수에도 질책보다는 용기를, 작은 성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회사 분위기에 감동했다....ㅠㅠ 

    첫 대외 디자인을 끝내고 각 부서 보스들의 칭찬 메일을 받은건 정말... 감동이였다 ㅠ 으앙

     

     

    어쨋든, 즐거웠던 3개월간의 수습기간 동안

    난 친한 동료도 생겼고, 보스와도 더 가까워 졌으며 디자인 프로젝트들도 꽤 열심히 하며 뜻깊은 마무리를 했다 ^-^

     

    취업을 결심하기 전, 그저 두렵기만 했던 마음이 합격 발표 후 어떻게든 되겠지 하던 마음에서,, 

    이제는 업무에 욕심도 생기고 구체적인 목표도 생기는 긍정적인 변화를 스스로 느끼며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늘 감사한다. 헤헷.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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