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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해를 맞이하며 다시 일상으로 (feat. 쇼핑, 식단)
    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8

    2017. 1. 9

     

     

     

     

    1.

    나보다 일주일 먼저 긴 홀리데이를 가지기 시작했던 오빠는 

    긴 홀리데이에서 오는 약간의 무기력함과 

    지난 일주일간 만족할만큼 발전적인 뭔가를 하지 못했다는 속상함,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뒤섞여서 복잡한 듯 했다. 

     

     

    난 그런 것도 모르고 짧은 여행을 가는게 좋겠다며 들떠있었는데

    그의 이야기를 듣고는,

    이번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는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하며 

    차분하게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일주일 간의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는 지인들과 소소한 파티를 하고,

    나들이를 하고, 미뤄왔던 일들을 하는 사이 바람처럼 지나가 버렸고, 

    어느 새 2017년이 되었다.

     

     

     

     

     

     

     

    2.

    새 해를 위한 첫 쇼핑인 몰스킨. 

     

    포켓 위클리, 라지 그리드에 이은 세 번째, 라지 데일리 몰스킨 이다. 

    사실 12월 중순 부터 미리 구입해 두고는 첫 장을 넘길 날만 기다려왔다. 

    데일리라 무게도 있고 가격대비 종이질도 별로지만 

    레이아웃도 가장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몰스킨 이니까.... 괜찮다. 

     헤헤

    일년동안 친하게 지내자. 

     

     

     

     

     

     

     

     

     

     

    3. 

    디톡스를 위한 먹부림.

    홀리데이 기간 동안 만족할만한 성과를 낸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음주와 과식이다. 

    그것도 간식에 대한 무한 자비..

     

     

    안타깝게도 오빠는 먹고나서 후회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어쩐지 나는 12월 내내 설탕과 밀가루를 엄청 먹으면서

    죄책감도 없고 오히려 조금 뿌듯하기까지 했다.

    '이게 바로 행복인가...' 싶고. 풉

     

     

    하지만, 이제 새 해가 밝았으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매번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집에 있는 야채와 재료들을 기름두르고 굽기만 해서 

    완성하는 나의 식사들. (달걀 프라이는 좀 탔었구나.....?) 

    맛도 있고 15분 정도면 후딱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자주 이런식으로 먹는다. 특히 점심으로는 참 좋다. 

    1인분이라고 믿기 힘든 양이기 때문에 배도 부르고 ^-^

     

     

    영국의 식재료 구입비용은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오히려 더 저렴한 것 같기도)

    외식비용은 꽤 비싸서 편의점 샌드위치 하나를 사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다행히 회사와 집이 가까워 점심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낡고 작은 우리집도 이 점 만큼은 예쁘다. 

     

     

    이번 주말, 

    간식이 먹고싶어서 만들어 본 코코넛 팬 케이크.

    밀가루와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서 빵 특유의 쫀쫀한 느낌은 없지만 꽤 맛있게 먹었다. 

     

    밀가루는 코코넛 가루로, 코코넛 밀크와 버터로 풍미를 더하고, 초콜렛 소스는 카카오 95% 와 헤이즐넛으로 대신하고.

    휘핑크림도 설탕없이 휘핑했다. 

     

     

     

     

    한 번에 여러장 만들어두고는 다음날 저녁식사로도 또 먹었다ㅎ

    코코넛 팬 케이크를 깔고 달걀 반숙과 베이컨을 올리니

    언뜻 보기엔 아침식사 같지만, 저 조합도 좋았다. 

     

     

     

     

     

    어릴 때에는 내 몸에 무관심 했었는데, 이제는 초콜렛으로 안티에이징 하던? 나이는 지났나보다.

    밀가루와 설탕을 많이 섭취한 날이면 어김없이 속이 더부룩하고 뾰루지가 하나씩 나는 걸 깨달게 되는걸 보니... 흑

    그 뒤로는 최대한 정제된 밀가루나 설탕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것들은 심각하게 맛있으니까.... 

    게다가 베이킹을 사랑하는데, 베이킹을 하는 날이면 그 많은 빵 들을 둘이서 어떻게 다 처리해야 하나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종종 회사로 배달하지만. 

     

     

    어쨋든, 주말 하루 쯤 일탈하는 애교를 제외하고는 

    앞으로도 밀가루와 설탕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메뉴 만들기 실험은 계속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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