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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회사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파티
    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27

    2016. 12. 15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다.

    이 맘때 즈음 많은 영국회사들은 크리스마스 디너를 갖는데 

    말로만 듣던 크리스마스 디너에 참석 하게 될 줄이야 ^-^ 헤헤.

     

     

    샤먼의 주최와 우리의 투표로 결정된 파티장소는 런던 센트럴에 위치한 

    RADDISSON BLU EDWARDIAN HOTEL 이다. 

    썸머파티 때 처럼 높은 빌딩에 위치한 곳은 아니라서 화려한 야경은 없었지만, 

    007 테마로 꾸며놓은 파티장이여서

    소소한 007 데코레이션과 많은 제임스본드 들을 볼 수 있었다 ㅋㅋ

     



     

     

     

    나도 약 한달 전 부터 회사동료들과 드레스코드에 대한 수다를 꽃 피우며

    뭘 입고 갈지 고민했지만, 자주 입지 않을 드레스를 구입하는것도

    선뜻 내키지 않아서, 몇 해 전 친구들과의 파티를 위해 구입한 블랙 탑을 입고 가기로 결정.

    (이걸 입을 일이 있을까... 하며 이민가방 구석에 넣어 왔었는데, 이렇게 입게 되는구나 !)

     

     

    어릴적?엔 이런 탑 정도는 당당하게 입고 나갔던 내가

    조금 나이가 들었다고 ㅋㅋ 살짝 쑥쓰러운 마음이 들어서 몇 주 전부터

    오빠와 친구들에게 이거 괜찮냐고 묻고 다녔다...(너무 야한거 아니냐고...;;) 

     

     

    사실, 썸머파티 때는 예상보다 다들 정숙하게 입고 왔던터라,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 때 나혼자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걱정이되서

    샤먼에게 넌지시 사진을 보여줬더니

    " 너무 맘에 든다 !! 너 이거 꼭 입어야 해 !" 라고 말하는 샤먼과 쿨하게 허락해 준 오빠를 믿고 입고 갔더니 왠걸, ㅎㅎ 

    크리스마스 파티는 역시 다른가보다. 

    썸머파티 때 보다 훨씬 더 화려한, 시상식 뺨치는 드레스를 입은 친구들을 보니

    오히려 내 옷은 좀 귀여워 지는 느낌적인 느낌..........;; 하하 

    하지만 뭐... 얘들에 비하면 몸매도 귀여우니... 괜찮다..... 흑흑 

     

     

     

     

     

     

    크리스마스 파티의 구성은, 4가지 코스 요리와 카지노, 슈팅게임, 크리스마스 선물 경매, 007과 크리스마스 곡 디제잉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오리고기 샐러드, 어니언 수프, 크리스마스 디너로 흔히 즐기는 터키요리, 와플과 민스파이, 로그 케익으로 이루어진 코스였다. 

    너무 배가 고팠던 터라 샐러드와 수프는 나오자마자 먹어치워버렸고...

    터키요리 부터 사진이 있음..ㅎㅎ

     



     

     

    사실, 영국음식에 대한 기대는 원래 없지만

    가끔 드는 생각은 .... 요리가 참 너무 정직한것 같다..


    잘 익힌 재료에 그래비소스만 부으면 몇 가지 메뉴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듯 ㅋㅋ ( 재료만 다르고 맛은 다 비슷비슷) 

    그렇게 4코스를 모두 먹어치우고, 칼로리 소비를 위해 댄스타임 ^^^^^^^

    너무 열심히 흔들어서 탈진 할 것 같았던 우리는, 맷을 따라 아래층의 카지노로 향했다. 

     

     

     

    카지노라니 !!!! 띠용 !

    룰을 몰라 뒤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가 "이거 쉬워. 그냥 나만 따라해." 라며 내 칩 까지 챙겨 주는 

    터프한? 흑인 아저씨의 말에 얼떨결에 칩을 받아 시작했다.

     

     

     

    오호, 간단한 걸?? 그냥 예상되는 숫자나 조건에 칩을 걸면 되는데?? (맞겠지...)

    흐흐.

    나를 카지노 세계로 끌어들인 흑인 아저씨는 바람과 같이 사라졌지만,

    나는 남아서.. 의외의 선전을 했다ㅋㅋㅋ ㅎㅏ하하하하  

    ㅋㅋ 샤먼은 기념사진 찍어주고, 다들 놀랐움 ㅎㅎ

     

     

     

     

    춤추고 마시고 칩 따고 총쏘고 수다떨고 하다보니, 

    어느 덧 1시가 다가왔다... 히융 ㅠㅠ

    마지막 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에 맞춰 다 함께 춤과 떼창으로 파티를 마무리 했다. 

    마치 노래방 마지막 곡을 하루종일 부르게 되는 것 처럼, 택시를 기다리는 내내 다 같이 저 노래를 흥얼흥얼~ㅎ

     

     

    회사에서 예약해 준 택시가 도착해, 같은 방향 친구들끼리 함께 택시에 올랐다. 

    언제 챙겼는지 모를 와인병을 들며 조단이 소리치길,

    > 가는 동안 Never have ever 게임하자 !!!! 

    - Never have ever 게임 ???

    > 응 !!!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니가 해 본적 없고, 대신 남들이 해봤을 것 같은 경험을 말하는거야. 그래서 해 본적 있는 사람은 술을 마시는거지 !!

    - 오...

    > 대신, 오늘은 야한 걸로 할거야 ㅋㅋㅋㅋ 오키?

    - 오키 ㅋㅋㅋ

     

     

    택시 안에는 캐롤과 루메쉬 라는 남자직원도 함께 탔었기에, 야해봤자 얼마나 야하려나 싶었는데.....

    얘들은 늘 내 예상을 뛰어 넘는다...

    그럼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나는..... 당황이 된단 말이야.. 흑흑ㅋㅋ

     

     

    대부분의 이야기에 조단은 빠짐없이 술을 마시며 우리를 놀래키고는 

    그렇게 잠이 드셨다.

     

     

     

     

     

     

     

     

    지난 밤의 여운으로 많은 친구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조금 늦은 출근을 허락 받았다. 

    나도 여유있게 출근을 해서,

    블린다가 주문해 준..... 전혀 건강해보이지 않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어떻게 샐러드는 커녕 양파 한 조각 없는지 ㅋ) 

    이렇게 포스팅을 한닷 .......헤헤

     

    함께 일한 시간들이 늘어갈 수록, 조금씩 가까워지는 동료들과의 두 번째 파티는

    첫 파티때 보다는 더 익숙해져서, 마치 대학교 엠티가 떠오르는 순간들도 있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드레스업도 하고, 오랜만에 찍은 셀카와 친구가 찍어준 사진 사이의 괴리감에 좌절도 했다 ㅋㅋ 

    하지만, 한 살 더 먹어서 그런가....... 너무 피곤한 건 어쩔수가 없구나..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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