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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에 봄은 도대체 언제 오는거죠....? (feat. 데이비드호크니 전시, 런던근교 나들이)
    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30. 01:59

     

    2017. 3. 25

     

     

     

     

    역시 그럼 그렇지. 

    영국의 봄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올 리가 없다. 

    지난 2주간 봄과 늦겨울을 오락가락 하는 날씨가 계속 되는 가운데에도 주말에는 언제나 'Ready' 상태로 있다가

    해가 쨍 - 하고 뜨면 부랴부랴 외출을 했다. 

    언제 날씨가 바뀔 지 모르니 최대한 즐겨야한다는 생각으로 !

     

     

     

    1. 

    David Hockey 

     

    서정적인 팝아트의 대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가 테이트 브리튼 에서 열렸다. 

    지난 달에 있었던 버버리 전시를 놓쳤기 때문에, 이번 호크니 전시는 꼭 보고싶었다. 

    입장료가 예상보다 비싸서, 결국 테이트 멤버쉽 가입을 했다. 

    'Bring a guest' 옵션으로, 회원과 추가 1명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커플이나 

    가까운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유용할 것 같다. 

    110 파운드로 일년 동안 테이트에서 열리는 모든 유료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그의 아름다운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았는데 

    호크니 다운 색감과 그림 구석구석 묻어있는 그의 유머 덕에 전시내내 관람객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의 그림을 보면서 소재나, 표현방법들에서 아이같은 솔직함이 느껴졌는데

    좋아하는 것은 과감할 만큼 애정을 듬뿍 담아서 그려내고 그 외의 것은 과감히 주인공을 위한 배경이 되어준다. 

    또한 흔히 사랑을 하면 그 사람에게 빛이 난다고 하는것 처럼, 호크니의 눈에 비춰진 피사체의 모습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될 정도로 

    강렬하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감으로 마음 껏 사랑을 했다. 

     

    그런 열정 덕분 이였을까. 

    80세가 가까운 나이임에도 여전히 최근작들이 눈에 띄였다. 

    마냥 흰머리 가득한 영국 할배 인 줄 알았는데...... 타블렛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스마트한 할배였던 것이다..^-^

     

     

     

     

     

    2. 

    내가 사랑하는 영국의 모습

     

    처음 영국에 도착했을 때 어딘가 어색하지만 편안한 창 밖 풍경에 그저 멍하게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그 이유는, 한국과 달리 영국에는 산이 없기 때문이였다. 

    산이 없고 그 자리에 넓은 초원들이 가득해 지평선을 볼 수가 있다. 

     

    이런 이유로 날씨가 맑은 날에는 늦은 오후의 긴 햇살이 영국의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비춰준다. 

    오전의 햇살보다 훨씬 따뜻하고 짙은 색감을 가진 이 햇살은 그저 비춰주기만 해도 긴 그림자와 함께 극적인 느낌을 주는데, 

    길가의 나무 한 그루, 꽃 한송이까지 더욱더 강렬하게 존재감을 뽐낼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 주말, 킹스톤과 리치몬드파크 산책 후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햇살.

    둘 다 약속이나 한 듯 멈춰서서는 한 없이 바라보았다. 

     





     

     

    난 정말, 영국의 숲과 공원, 자연 그대로의 모습들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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