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재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3. 9. 05:38
하루가 다르게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사재기를 한다고해서 주말 오전에 서둘러 동네에 가장 큰 할인 마트인 테스코로 달려갔다. 테스코도 규모에 따라 여러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테스코 엑스트라 (Tesco Extra) 는 조금 더 물건이 많지 않을까하여 엑스트라로 향했다.
아니다 다를까, 일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평소와는 너무나 분위기가 다른게 사람들이 아닌척 하지만 전투적으로 장을 보는게 느껴졌다. 다들 쇼핑카트 한 가득씩 장을 보는 것은 기본이요... 카트가 넘치도록 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사재기를 가장 많이 하는 품목은
- 두루마리 휴지
- 캔 식품 : 통조림 야채, 토마토소스, 참치 등 간편식품
- 파스타 면
- 멸균우유 및 쥬스
- 씨리얼 및 간식
평소에는 가지런히 정리되어 가득 차 있던 선반이 어수선하게 어질어져있고 텅텅 빈 곳이 많았다..
영국인들은 한국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위급상황?이 생기면 두루마리 휴지를 사재기 한다기에.. "설마.. 휴지를? 왜???" 라며 반신반의 했는데, 사실이었다...!!! 휴지코너로 가봤더니 텅텅.... 신기하게도 키친타올은 그대로 두고 두루마리 휴지만 싹.쓸.이 했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파스타 면도 일찌감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마 한국인들이 비상식량으로 라면을 사놓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통조림 야채와 각종 캔 파스타 소스를 판매하는 식품코너도 비어있기는 마찬가지..... ㅠㅠ
전체적으로 마트 내부가 어수선한 분위기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물건들이 가득찬 코너도 많았지만, 비상식량으로 사재기 할 만한 것들은 이미 품절 된 것들이 많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평소처럼 신선식품 위주로 구입을 하고, 냉동식품을 몇 개 사 놓은 것으로 위안 삼았지만, 텅텅 비어있는 선반을 보면서 괜히 군중심리에 휩쓸려 '나도 좀 사놓아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온라인 매장에도 품절인 곳이 많다고하니 조금씩 불안해지기도 하지만.... 이럴 때 일 수록 침착히 평소와 같은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KEEP CALM AND CARRY ON!
'우아한 디자이너 > 일상과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코로나 마스크 구입처 공유 (0) 2020.03.10 영국 코로나 확진자 검색 사이트 공유 (0) 2020.03.09 영주권 취득 준비 중... (직장인 아이엘츠 독학하기) (0) 2020.03.04 내가 체감하는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0) 2020.02.28 향수병, 흐린 날의 일기 (0) 202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