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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스터 빌리지의 코로나 바이러스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20. 3. 17. 22:10
지난 주 부터 일찌감치 집콕하며 재택근무만 하다보니.. 슬슬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런던 센트럴 나들이 못간지는 이미 한 달도 훨씬 넘었고.. 영국 쇼핑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인 비스터빌리지는.. 작년 12월 말.. 박싱데이가 마지막이었다 ㅜㅜ
작년 박싱데이 때 비스터 빌리지의 모습 (이미지 출처: www.oxfordmail.co.uk) 문득,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난리인 와중에 중국인, 영국인 할 것 없이 늘 북적이던 비스터빌리지의 상황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한 편으론 '한 번 가 볼까...?' 싶다가도 '아니다..서로를 위해 가지말자....' 싶고.. 오락가락 하는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 ...ㅠㅠㅎㅎ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비스터 빌리지의 모습 (이미지 출처: www.oxfordmail.co.uk)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매장도 있다 (이미지 출처: www.oxfordmail.co.uk) 헐... 이게 모야.... 평일 오전에도 북적이던 영국의 비스터빌리지의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한산하다.. 심지어 문을 닫은 매장도 있다니.. 평소엔 큰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쇼핑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는데.. 오전에도 주차장이 가득 차고.. ㅜㅜ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장이나 리테일이 정상운영을 하지 않는 매장은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시하는 곳도 심심치않게 있는 것 같다.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매장도 있다 (이미지 출처: www.oxfordmail.co.uk) 남편은 우스갯소리로, "여보~ 지금 가면 느긋하게 쇼핑하겠네~~~ " 했지만... 사진을 보며 우리 둘 다 씁쓸함을 감출 수 가 없었다.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여전히 동네 하이스트릿에는 평소처럼 사람들도 다니고 템즈강변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하는 영국인들의 모습과 대비되게 마트에는 휴지와 캔 식품이 텅텅비고, 쇼핑센터에는 파리가 날리는 모습을 보며... '뭐야, 다들 가식적이야. 점잖은 척 하면서 뒤로 챙길거 다 챙기고!!'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구나... 다만 불안감이 커지지 않도록 서로 마음을 감추고 일상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영국총리가 영국은 일상을 최대한 유지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현실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달래주었지만, 국민들의 마음 깊은 곳에 피어오르는 불안감 까지 만져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들은 피할 수 없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에 휩싸여 다른 것 까지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어떠한 방법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 할 수 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본 영국인들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동양인이고 이방인인 나에게는 영국인들의 불안과 공포심이 커질수록 동양인에 대한 원망과 혐오가 함께 커지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 만큼 위험한 것이기 때문에.. 방역에 대한 불안함과는 별개로 지금 사회의 분위기가 조금 더 안심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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