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락다운, 팀원들과 화상통화 하기

재택근무를 한지 약 3주가 되어가고 있다. 나는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이 심각해지기 전 며칠 전부터 매니저와 의논 후 미리 재택근무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정부의 정식 발표가 난 이후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우리팀은 팀 전체 화상통화를 하루에 한 번씩 시작하였는데, 평소에도 스코틀랜드 오피스와 늘 화상/ 전화로 회의를 했기때문에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동시에 매일 함께 통화하는 건 처음이다 ㅎㅎ 100여명이 한번에 참여한 적도 있어서 오디오가 매번 겹치고 지역방송도 여러개고 말할 순서 정하고 난리도 아니다 ㅋㅋ

 

 

말이 화상회의 이지만, 사실 그냥 수다타임이다. 락다운 선포이후 최소한의 외출만 허용되기 때문에 소셜활동은 당연히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쉬운 마음을 이렇게 화상수다로나마 달래는 것 ㅎㅎ

 

랜선으로 집구경을 시켜주기도하고, 요리 클래스를 열기도 한다 ㅋㅋㅋ 실시간 디제잉이나...빙고나.. 퀴즈 게임을 하기도 하고... 가끔 아래 사진처럼 코스튬을 입고 나와서 개인기를 펼치기도 한다 ㅋㅋ 

 

우리팀 재간둥이인 샘이 트럼프 코스튬을 하고는 성대모사를 해서 ㅋㅋ 다들 넘어갔음 ㅋㅋㅋ 

 

 

 

한 시간 정도 화상통화로 놀다보면 아쉬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것 같다. 게다가 스코틀랜드 오피스에 있는 팀원들과는 자주 볼 수가 없어서 친해지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서로 이야기 나누고 집구경도 시켜주니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도 들고 ^-^ 

 

처음엔 화상통화를 매일 한다는게 부담스러웠는데, 이 화상통화 덕에 ㅋㅋ 외출은 안하지만 거울도 한번 더 보게되고, 옷도 갖춰입게되니 좋다. 아니면 하루종일 파자마만 입고 있었을지도.....ㅎㅎㅎ 지금 이 생활도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는 있지만, 하루빨리 편하게 외출해서 피크닉하러 공원에 가고싶다..... 출근도 하고 싶고 ㅠㅠㅋㅋ 

 

나중엔 이 난리를 겪은 것들도 다 재밌는 추억이 되길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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