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디자이너
-
취향 - Like Crazy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2
2014. 4. 29 우연히 알게 된 영화, 내용도 주인공도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냥 너무 보고싶어서 바로 다운을 받고는 침대 속에 들어간 채 그자리에서 뚝딱 다 보았다. (아래에 줄거리 있음..주의..) 해외롱디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다룬 영화. 참 신기했다. 그저 보고싶었을 뿐인데, 이런 내용이라니. 보는내내 공감하며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여운이 남고 심지어 OST 까지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주인공, 애나와 제이콥. 영국에 살고 있던 애나가 LA로 유학오면서 제이콥과 만나게 된다. 애나의 편지 한 장으로 시작 된 두 사람의 연애. 마치 자석처럼 끌렸던 두 사람은 첫 눈에 반하게 되고,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사이가 된다. 시작하는 연인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
-
세 줄짜리 러브레터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1
2014. 4. 2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선 덕분에 늘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둘러서 출근했다. 그 길이 조금 멀긴 하지만 캠퍼스 안으로 걸어야 하기때문에 훨씬 풍경이 좋다. 생기도 넘치고. 운 좋게도 ? 지나가는 길에 교내 벚꽃 축제하는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내 눈을 사로 잡은 것들은 바로.. 세 줄짜리 러브레터. 벚꽃을 배경으로 한 분홍색 러브레터 들은, 평소보다 더 달달하고 로맨틱 해 보였다. 출근도 잊은 채 어설프게 나마 찰칵찰칵 ^-^ 아..... 달달하다........ㅎ 해외 롱디인 우리에게 너무나 와닿는 러브레터.. ㅜ_ㅜ 집게에 꽃잎 하나 찝어 놓은 것 마저 예뻐보인다..... (이안에게도 보내줘야지) 이른 아침이라 해가 쨍쨍하지는 않았지만, 점심 때 쯤 되면 훨씬 예쁘겠..
-
봄이 좋아. 내사랑 벚꽃 (feat. 경북대학교 벚꽃길)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0
2014. 4. 2 이제 정말 봄인가 보다. 경대 안에는 벚꽃들이 만발했다. 봄을 기념하며?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는 여유도 부려 보았다. 사실 오늘은 봄이라고는 하지만 점심때엔 살짝 더웠다. 그리고.. 떨어지는 벚꽃잎을 맞으며 데이트 하는 연인. 부럽다.... 학생 때 늘 다니던 미술대학 건물 뒷편 가로수엔 황홀할 만큼 벚꽃들이 만발해 있는데 이 맘때 쯤엔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시원하게 달리는 학생들이 더 많이 보인다. 얼마나 좋을까 ! 난 그저 볼일을 보러 가는 도중, 가까운 길을 두고 조금 더 걸어서 이쪽 길을 선택하는 정도로 만족했다. ^-^ 마지막으로, 이건... 벚꽃잎을 담은 꽃 접시 ! ^-^
-
드디어 확정 ^-^ - 웨딩홀 예약 / 상견례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8:10
2014. 3. 28 꽤 오랜 시간 동안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양가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드디어 우리의 결혼 날짜가 정해졌다. !! 2014.8.30 pm 4:30 우리가 원하는 웨딩홀이 예약이 많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쌌지만 여러곳을 둘러보아도 마음에 차는 곳이 없기에 할인혜택도 많고, 하루빨리 함께 살고 싶은 마음에? 예정보다 한 달 앞당긴 8월 말로 정했다. 멀리서 오실 이안의 하객분들을 고려하고 상대적으로 홀 사용 시간이 긴 장점이 있는 오후 타임으로 선택을 했다. 초기에는 성당 결혼식을 꿈꿨지만, 역시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음을 느꼈고 결국엔 우리도.... 남들처럼... 평범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ㅜ_ㅜ 하지만,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나는 조금이라도 다르게 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
갈 길이 멀지만 재밌다우아한 디자이너 /일상과 수다 2019. 12. 28. 07:01
2014. 3. 18 (다야의 일기) 두 달만에 데이트?를 했다. 결혼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부터 의도하지 않아도 우리의 통화는 어느새 결혼준비에 대한 내용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데이트를 가장한 시장조사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았기에 즐길 수 있었지만 ^-^) 그가 묵은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그 길로 우리는 미리 알아봐두었던 몇 곳의 예식장소들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업체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현재 우리의 상황, 사진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곳, 새로운 웨딩을 꿈꾸며 잠시나마 행복했던 우리를 좌절하게 한 카페 사장님. 등의 이유들로 결국 어느하나 '이거야 !' 라고 정하지는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성스러운 성당에서의 웨딩이나 너른 잔디밭에서 ..
-
[우디탄] 04. 영국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3. 1. 01:29
지난 면접의 상처가 아물어 갈 때 쯤, 남편의 이직과 함께 1년 동안 살던 동네를 떠나 조금 더 큰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큰 도시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였는데, 신기하게도 참 조용하고 여유로운 그런 곳이였다. 설거지를 하려고 부엌에 들어가면 창문너머로 나무타기를 하는 다람쥐와 새들이 보이고, 넓은 호수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였다. 복층집이였는데 그 집에서 남편과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순간은 이층에 있는 침대에 누워서 넓은 창 밖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지레 영국날씨에 대해 걱정을 하곤 하는데, 나 역시 영국살이 첫 해에는 날씨에 대한 불만이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살면서 느끼는 영국날씨는 변덕스럽긴 해도 참 사랑스러운 날씨라는 것이다. 비바람이 잦기는 하지만 덕분에 푸른 초원과 ..
-
[우디탄] 03. 영국에서의 나의 첫 면접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28. 20:45
면접장의 문이 열였다. -면접관: 환영합니다. 우아한 디자이너님. 오늘 면접관 토비 입니다. -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비: 오는 길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여기는 매니저 앤드류 입니다. 같이 티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시지요. -나: 네! 편하게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앤드류! 우아한 디자이너 입니다. -토비: 어떤 티를 드릴까요? 읭? 면접에서 티를 한 잔 하자구..? 크지않은 회의실 테이블에 앉으니 토비가 나를 위해 따뜻한 티를 한잔 내어주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면접관 두 명과 나, 2:1로 면접이 이루어 지는 듯 보였다. 한국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달리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정말 티 한잔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가 처음에는 낮설었다. -토비: 먼저..
-
[우디탄] 02. 영국에서의 나의 첫 면접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27. 08:12
하루하루 주어졌던 남편의 작은 미션들을(?) 수행하며 일과 라고는 집안일, 운동, 남편 심부름 뿐이었던 내게 이번에는 빅 미션이 주어졌다. 바로 CV를 업데이트 하는 것! 그 덕에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이후로 하드 구석에 잠들어있던 내 이력서가 드디어 빛을 보게됐다. 한국과 다른 영국 이력서에 내 이력들을 맞추어 넣는 것 부터, 영문버전으로 바꾸는 것 까지 쉬운게 하나도 없었다. 하나씩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영문버전으로 만들었다. 이제 다음 단계는?!! 디자인이다! 개발자인 남편의 이력서는 보기만해도 재미없는 그저그런 워드문서 였는데 나는 디자이너 이니까 좀 더 예쁘게 만들고 싶었다ㅎㅎ 곰: 여보, 근데 아무리 디자인 잡이라도.. 이력서인데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만들어도 돼? 한국에서도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