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디자이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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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13. 취업성공!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21. 4. 28. 01:13
디즈니 면접을 보고 난 후, 약 일주일 정도 흘렀다. 설마 내가 되겠어? 나 기대 안해~ 라며 태연한 척 했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그런가.. 만약 합격 하면? 집에서 오피스까지 꽤 멀던데 괜찮겠지? 옷은 뭐 입고 가지? 첫 업무는 어떤걸까? 이미 마실 수 있는 김칫국이란 김칫국은 혼자 다 마시고, 침착한 척 하느라 힘든 일주일을 보내고 있던 그때 "띠리리링~" 조용하던 폰이 울렸다. '설....마... 디즈....니...?' 헬로?? 안녕하세요. 다야님 이신가요..? 다야: 네, 누구시죠? 맷: 저는 IDG Connect 에 맷 이라고 합니다. 며칠전에 뵈었었죠? ^-^ 다야: IDG.... IDG... 맷...??? 온통 디즈니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얼마전 면접을 보았던 IDG 라는 회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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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8. 희망이 주는 달콤함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20. 4. 7. 23:54
곰: 여보, 잘 다녀와! 긴장하지 말고, 홧팅! 따뜻한 햇살이 긴장한 마음도 녹일듯한 아침에,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내 과제를 마음에 들어했다니, 분명 과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묻겠지? 뭐라고 답하면 좋을까..? 평화로운 아침을 느낄 여유도 없이 기차역에 와서는 미리 도착해 있던 기차에 올라탔다.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쪽에 대충 자리를 잡고, 평소였다면 창밖을 보며 느긋이 앉아 있었겠지만, 지금 머릿속은 온통 오늘 있을 인터뷰 생각뿐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회사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다. 다만 온사이트 인터뷰가 있기 며칠 전, 남편의 권유에 그제야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팀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게 되었다. 곰: 우와~ 여기 홈페이지 되게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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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7. S 회사와의 인터뷰, 해볼 만 하지 않아?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20. 4. 6. 20:03
지난번 전화 인터뷰에서 크게 망신을 당해서 평소의 나였다면 정말 구직활동에 진절머리를 낼 법도 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잘못된 줄 모르고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그 와중에 신기했던 건, 비록 가뭄의 콩 나 듯 이더라도 구직에 대한 열정이 식을만하면 한 번씩 인터뷰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인 걸까..? 누군가에겐 여전히 내 디자인과 이력이 매력적인 것이리라 믿고 계속 도전해 보기로 다짐했다. 이렇게라도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며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람 좋은 너털웃음과 함께 헤드헌터로 부터 전화가 왔다. 그가 소개해 준 S 회사는, 근처 작고 예쁜 마을에 있는 젊은 기업으로, 독자적인 서칭 기술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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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3. 영국에서의 나의 첫 면접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28. 20:45
면접장의 문이 열였다. -면접관: 환영합니다. 우아한 디자이너님. 오늘 면접관 토비 입니다. -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비: 오는 길이 힘들지는 않았나요? 여기는 매니저 앤드류 입니다. 같이 티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시지요. -나: 네! 편하게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앤드류! 우아한 디자이너 입니다. -토비: 어떤 티를 드릴까요? 읭? 면접에서 티를 한 잔 하자구..? 크지않은 회의실 테이블에 앉으니 토비가 나를 위해 따뜻한 티를 한잔 내어주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면접관 두 명과 나, 2:1로 면접이 이루어 지는 듯 보였다. 한국의 딱딱한 분위기와는 달리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정말 티 한잔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가 처음에는 낮설었다. -토비: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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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2. 영국에서의 나의 첫 면접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27. 08:12
하루하루 주어졌던 남편의 작은 미션들을(?) 수행하며 일과 라고는 집안일, 운동, 남편 심부름 뿐이었던 내게 이번에는 빅 미션이 주어졌다. 바로 CV를 업데이트 하는 것! 그 덕에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이후로 하드 구석에 잠들어있던 내 이력서가 드디어 빛을 보게됐다. 한국과 다른 영국 이력서에 내 이력들을 맞추어 넣는 것 부터, 영문버전으로 바꾸는 것 까지 쉬운게 하나도 없었다. 하나씩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영문버전으로 만들었다. 이제 다음 단계는?!! 디자인이다! 개발자인 남편의 이력서는 보기만해도 재미없는 그저그런 워드문서 였는데 나는 디자이너 이니까 좀 더 예쁘게 만들고 싶었다ㅎㅎ 곰: 여보, 근데 아무리 디자인 잡이라도.. 이력서인데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만들어도 돼? 한국에서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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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탄] 01. 말 못하는 이방인우아한 디자이너 /우아한 디자이너의 탄생 2019. 2. 19. 02:06
남편을 만나기 전, 나는 해외여행 경험도 이민에 대한 로망도 없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직장이 있던 영국의 지방 도시에 살게 되었는데 그 곳은 대충 둘러보아도 백인들만 가득했다. 길을 걸어갈때면 아이들의 숨길 수 없는 눈빛은 나를 신기한듯 쳐다보았고 영어는 내게 소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인건, 나는 그들의 눈빛이 불쾌하지 않았고 동네는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남편은 행여나 내가 불편할까 늘 배려해주었다. 영국의 첫 인상은, 아름답지만 불편한 것 투성이고 신혼생활은 재밌지만 이곳에서 오래 살고 싶지는 않은, 그런 곳이었다. "아아악!! 외출하려고 옷도 차려입고 머리 손질도 다 했는데 이게 뭐야. 갑자기 비바람이 불잖아. 날씨 왜 이래!!!" "뭐가 이렇게 비싸? 한국에선 몇 천 원이면 되는데." "..